연결 가능 링크

북한, 미 상무부에 평양과기대 기자재 반입 제재 완화 요청


북한 정부가 미국 상무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평양과기대의 기자재 반입과 관련한 제재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김진경 평양과기대 공동운영 총장이 밝혔습니다. 김 총장은 지난 16일 준공식을 가진 평양과기대의 가장 큰 과제는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극복하고 학교 내 기자재를 원활하게 반입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총장은 북한 당국이 서한에서 미 상무부에 학교 기자재 반출입에 대한 검색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김 총장을 인터뷰했습니다.

문) 평양과기대 준공식을 축하 드립니다. 16일 행사가 열렸는데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답) 너무 환대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도착할 때부터 모든 예우를 갖추어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떠날 때는 경찰차들이 에스코트를 하고 그래서 참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 북한 정부에서는 어떤 관리들이 준공식에 참석했나요?

답) 교육성 부상인 정극만 선생이 모든 식을 함께하며 극진하게 접대해 주셨습니다.


문) 다른 고위층 인사들도 참석했나요?

답) 아니요, 이건 교육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그런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문) 총장 임명식도 함께 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답) 네, 제가 그 동안 2001년부터 설립 총장으로 있으면서 1단계 공사가 다 완공이 되고 모든 것이 개교 준비가 다 되었기 때문에 북쪽에서 아마 북쪽 역사상 가장 큰 배려를 해서 공동 운영 총장이라고 해서 운영을 맡기는.. 부족한 제게 배려를 해준 것에 대해서 너무나 마음에 감사하며 엄청난 사명감을 느끼고 부담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북의 정부와 인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이 대학을 세계적인 대학을 잘 만들어야 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문) 세계적인 연구 중심대학으로 키우신다고 거듭 밝혀 오셨는데, 그런 목표를 위해 당장 어떤 걸림돌이 놓여 있습니까?

답) 제일 큰 걸림돌이 UN 제재입니다. 지금 우리 대학은 북조선의 대학들 보다 국제 대학으로 대학 특구처럼 돼 있습니다. 마치 외교 공관들이 컴퓨터나 자기들이 필요한 것을 가져가듯이 우리가 교육에 필요한 것들을 교육 특구로 만들어서 모든 법적 소유권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땅도 내각의 결의에 의해서 우리에게 주었구요, 물론 대학은 공동운영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가져가는 모든 실습 기자재나 필요한 모든 것들은 북쪽에 우리가 기증하는 것이 아니고 소유권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이 제재에 대해서 좀 완화 될 수 있는 그런 길을 모색하고 북쪽 정부도 미국 상무부에 이 대학의 모든 기자재를 당신들이 검색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북한에서) 가지고 나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공식 문서를 보낸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문) 지금까지 미국 정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 미국 정부에서는 이 대학이 개교 한다는 소식을 듣고 국무부에서 제게 축하 서한을 보냈습니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우리 미국 시민이 이와 같은 대학을 세운 것에 대해서 미국 정부는 상당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축하한다고 전했습니다.


문)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렇게 좋은 시설과 교수진이 있지만 그 혜택을 받는 것은 일부 상류층 자녀들에게만 돌아간다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만.. 어떻습니까?

답) 그것은 (사람들이) 조선의 교육 시스템을 몰라서 그렇습니다. 조선의 교육 시스템은 흔히 말하는 당간부 자제들, 상류층 그런 사람들만 다닌다고 하지만은 제가 조선에서 22년을 함께 일해왔습니다. 학생 선발은 매우 엄격합니다. 실력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평양 과기대는 대학원 이상을 가르치고 공식적 언어가 영어입니다. 영어로 강의하기 때문에 무슨 상류층 자제만 들어간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그러니까 실력 없으면 와도 공부를 못합니다. 영어 강의를 어떻게 듣겠습니까?


문) 그럼 학교 강의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겁니까?

답) 개교는 이미 한 것입니다. 개학식을 언제 하느냐, 내가 얼마나 많이 준비해서 빨리 교수들을 모셔와서 언제 개학을 하느냐, 그것이 앞에 놓인 과제입니다. 북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개학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금년이 가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분야는 개학을 할까 합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