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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기온상승의 주 요인은 인간


북극의 기온이 지난 2천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구의 공전궤도가 조금씩 변하면서 수백년 동안 지구의 기온이 내려갔지만, 지난 100년 동안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개스의 양이 늘면서 지구의 기온이 급속하게 상승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과학 전문 학술잡지인 사이언스 지에 실린 한 논문은 나무 나이테와 빙하 그리고 호수 퇴적물을 사용해 지난 2천년 동안 북극의 여름 기온이 어떻게 변해왔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논문의 대표 저자인 대럴 카우프만, 북 애리조나 대학, 환경과학과 교수는 지난 50년 동안 지구의 기온이 올라, 자연적으로 지구가 냉각되는 과정이 방해를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카우프만 교수는 지구의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시점이, 온실개스 방출이 늘어나는 시점과 일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카우프만 교수는 또 온실개스 외에 지구 온난화를 초래한 다른 원인을 찾을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구가 차가워지기 시작한 시기는 대략 7천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수천년간 지구의 공전궤도가 조금씩 변한 것이 이렇게 지구의 기온이 서서히 낮아지게 된 주요한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최근에 발표된 연구결과들은 지난 50년 동안 지구가 더워졌지만, 지구 공전궤도 변화가 이전 시기에는 아주 오랫동안 지구를 냉각시키는 기능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우프만 교수의 연구결과는 지구의 기온이 1천년에 화씨 0.5도씩 떨어졌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런 경향이 역전돼, 예전처럼 정상적인 냉각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예상치보다 북극의 기온이 화씨 2.5도나 높게 나온 것입니다.

카우프만 교수는 또 연구결과,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개스가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합니다.

카우프만 교수는 지구 공전궤도가 조금씩 변해, 지구가 빙하기에 접어들고 또 현재 각 대륙에서 볼 수 있는 몇 킬로미터 두께의 빙하가 생기는데 수천년이 걸렸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인류가 직면한 기온 상승 추세는 지구가 이제까지 보여줬던 자연 냉각 기능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카우프만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카우프만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또 국립대기연구소와 합동으로 지난 2천년간 지구공전 궤도 변화가 북극의 기온에 미친 영향을 컴퓨터로 산출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우프만 교수는 컴퓨터 모의 실험 결과와 지질학적 증거를 근거로 산출한 결론이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우프만 교수는 이런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이 같은 분석 기법들이 지구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원인들을 연구할 때 아주 유용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북극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는 분명히 비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카우프만 교수는 못박았습니다. 카우프만 교수는 또 인간이 만들어 내는 온실개스가 지구온난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온실개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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