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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문제 ARF 주요 의제'


다음 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에서는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주최국인 태국 정부는 현재 북한 측에 박의춘 외상의 참석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1일부터 사흘 간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 포럼에서 북한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이번 회담 참석 중 북한 측 인사와 만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많은 양자 간 대화를 갖게 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일 이번 ARF에 외무성 본부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5명을 파견할 계획임을 주최국인 태국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태국 외무부의 관리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태국 정부는 그러나 북한에서 박의춘 외상이 참석하기를 바라고 있어 현재 이 문제를 놓고 북한 측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클린턴 장관을 수행해 ARF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임 후 첫 동아시아 지역 순방에 나섭니다.

캠벨 차관보는 특히 16일부터 18일까지로 예정된 일본 방문 기간 중 북한에 납북된 일본인 피해자들의 가족을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14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캠벨 차관보의 일본 방문 일정을 설명하면서, 그가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의 회담과는 별도로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을 만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캠벨 차관보의 납북자 가족 면담 배경에 대해, '미국 정부가 일본인 납북 피해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중대한 사안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도쿄에 이어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을 방문하며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방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반도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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