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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현상,  올 여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발생 가능


극심한 홍수와 산불 또는 가뭄을 촉발하는 엘 니뇨 현상이 앞으로 수주일 안에 아시아 태평양지역 전역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기상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주로 남미의 페루와 에콰도르 등 적도 해역에서 바닷물의 온도가 이례적으로 높아지는 엘 니뇨 현상이 머지않아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영 지역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남미 대륙 페루와 에콰도르 등 적도 해역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면 그 해역에서 해수 증발량이 많아져 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반대로 서부 태영양 지역에서는 큰 가뭄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남미 태평양 적도해역에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한뒤 몇 달 뒤에 아시아 태평양의 다른 지역에서 엘니뇨 현상이 지금부터 8월 사이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미국의 기상전문기관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 예보센터, CPC는 이미 아시아 태평양 해역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CPC의 이 같은 예측에 호주 기상청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태평의 기상형태가 지금처럼 계속되면 엘니뇨 현상이 앞으로 몇 달 사이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호주 기상청 전문가들은 그렇게 되면 호주의 남동부 가뭄지역에서 예년보다 훨씬 적은 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기상현상은 동남 아시아 전역에서 기상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호주의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교, 기후변화연구소의 매튜 잉글랜드 소장은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강우량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엘니뇨 현상의 영향은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훨씬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잉글랜드 소장은 예측합니다. 잉글랜드 소장은 또 태평양 연안의 모든 나라들에서 나타나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을 검토해 보면 주로 호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인도네시아 등 동남 아시아에서는 일반적으로 엘니뇨 현상때 훨씬 건조해지고 산불이 자주 일어나곤 했다는 것입니다.

엘니뇨 현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 때는 1997년이었 습니다. 당시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가뭄이 심했고 반면에 페루와 에콰도르에서는 홍수가 심했습니다.

엘니뇨 현상은 미국 일부지역에 영향을 끼쳐 비가 자주 내리고 인도의 몬순 우기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그런가 하면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는 해에 태평양 동부에서 태풍이 예년보다 더 자주 발생하고 대서양에서는 허리케인 발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엘니뇨 현상은 보통 2년에서 6년 사이에 불규칙하게 나타나며 계절로는 9월에서 이듬해 3월사이에 발생하는 양상을 보여왔지만 점점 그 양상이 바뀌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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