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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특사, '6자회담 참가국들 위기 의식 없어'


북 핵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를 방문했던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오늘 (12일) 워싱턴으로 돌아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귀국에 앞서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 사이에 위기 의식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보즈워스 특사가 평양을 방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핵 협상을 거부하고 2차 핵실험을 경고했지만, 6자회담 참가국들 사이에서는 위기 의식이 없다고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밝혔습니다.

지난 7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 보즈워스 특사는 12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6자회담 참가국들은 "비핵화 과정에서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모두가 상대적으로 느긋하게 (relaxed) 생각하고 있으며, 위기 의식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그러나 북한에 대해 2차 핵실험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며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회담 참가국들 사이에는 함께 단결하자는 공동 의지가 있으며, 대화와 협상이 문제 해결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6자회담 참가국들은 인내를 갖고 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성사 여부는 북한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설 용의도 밝혔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미국과 북한 간 직접 대화의 가능성은 크다"면서 "물론 이는 6자회담 틀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이와 함께 앞으로 몇 주 사이에 자신의 방북 문제가 검토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방북 시점을 밝히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며, 이는 미국에만 달려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보즈워스 특사의 평양 방문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이언 캘리 신임 대변인은11일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특사가 북한을 방문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보즈워스 특사는 이번 아시아 순방 중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었고, 북한에 방문을 제안하지도 않았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때까지는 보즈워스 특사가 북한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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