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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반대


미국의 야당인 공화당은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내 포로수용소를 폐지하려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은 위험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위험에 처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관타나모 수용소를 오는 2010년 1월까지 폐쇄할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쿠바 관타나모 만에 있는 미 해군기지 내 수용소에는 테러 용의자 241명이 수감돼 있습니다. 미국 중부 미주리 주 출신인 키트 본드 의원은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한 뒤 그 곳에 수감돼있던 테러 용의자들을 어디로 옮길 것인지에 관해 오바마 대통령이 아무런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본드 상원의원은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들을 살해자라고 부르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들 살해자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아무런 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무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단지 선거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오는 1월까지 수용소를 폐쇄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국가 안보보다 상징적인 조치를 더 우선시하는 위험한 일이라고 본드 의원은 비판했습니다.

본드 의원은 주례 공화당 연설에서 미국인들은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들이 어디로 가게 될 것인지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릭 홀더 미 검찰총장은 지난 7일 의원들에게 테러범들이 미국 내로 이송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인들의 안전이 위험에 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홀더 검찰총장은 오바마 행정부가 수감자 개개인의 경우를 개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들을 어디로 보낼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본드 상원의원은 미국인들은 테러용의자들이 석방돼 다시 테러활동을 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본드 의원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석방된 테러범들이 다시 투쟁에 나선 경우를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됐던 테러 용의자들 가운데 최소한 18명이 다시 테러 활동에 나선 것으로 미 국방부가 확인했으며, 43명이 그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본드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미 의회 공화당 의원들이 미국의 안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가운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미국 경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의회에 대해 이달 말까지 신용카드 산업 개혁안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인들은 능력이 되는 한도 안에서 살아야 하고, 남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할 책임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신용카드 업계에는 갑자기 이자율을 올려 소비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거나, 부당한 벌금, 숨겨진 수수료 등을 부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그 같은 부당한 경우를 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4일 미국 서남부 뉴멕시코 주의 앨버커키에서 열릴 예정인 국민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신용카드 개혁안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신용의 순환이 필요하지만 근로자 가정을 속여서 이익을 내는 경우는 용납할 수 없다며, 그런 시절은 끝났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소비자 지출과 부동산 판매가 안정되고 있으며, 실업 수당 청구율과 실직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실업률이 지난 25년 동안의 최고 수준이란 점을 인정하면서,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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