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오늘 신문들은 다양한 기사들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포스트 머리기사는 어떤 것입니까?
답; 워싱턴 포스트는 중앙 정보국, 즉 CIA의 테러용의자 심문방법, 즉 고문행위라는 비난을 받는 심문에 대해 조사를 하는 문제가 미국 의회에서 새롭게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시 대통령 때 가해진 그 같은 심문 행위를 오바마 대통령이 덮어두려 하지만 의회에서 이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 기구가 설치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이 신문의 1면에는 연방정부가 민간 융자 부문을 활성화하려고 노력을 시작한지 두 달이 지났지만 기대에 훨씬 못 미쳐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소식 등 경제기사들이 많이 눈의 뜨입니다.
답; 자동차 구입비, 학자금, 신용 카드 융자 등이 당초 기대했던 것 만큼 월활하지 못하다는 분석입니다.
또 미국의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의 재무담당 최고책임자, CFO, 데이비드 켈러만 씨의 자살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켈러만 씨는 어제 즉22일 아침 버지니아의 자택에서 자살한 채 발견됐는데요, 워싱턴 포스트는 그가 아무런 유서도 남기지 않았고 경찰은 정확한 자살 동기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쨌든 대형 금융업체의 간부가 자살한 소식은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문; 중국이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이용해 그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자마이카의 경제난에 대해 중국이 후한 지원을 해줌으로써 이 나라에서 칭송이 자자하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제 중국은 워싱턴을 중심으로 한 국제 경제 구조에 베이징 식 구조로 그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른바 워싱턴 컨센서스라는 기존의 경제개념은 위기에 처한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해법을 내놓으면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었는데요, 자유무역, 공기업 민영화, 규제 완화 및 정부 재정지출 축소 등을 포함하는 미국식 신자유주의 정책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자마이카와 같은 카리브해 국가를 지원하면서 정부 주도의 점진적 시장 개혁을 뜻하는 이른바 '베이징 컨센서스'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 가운데서는 중국의 이 같은 정책과 영향력 확대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뉴욕 타임스 소개해 주시죠.
답; 남아시아의 무장 세력인 탈레반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 일대에서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이제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불과 70마일 떨어진 전략 요충지를 점령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레바논은 중동의 여러 나라가 부딛치는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6월에 실시될 총선이 자유롭기는 하지만 자기 세력을 심어놓으려는 외국세력의 돈이 쏟아지는 부패한 선거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 경제가 나빠지면서 미국에서 이사를 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는 기사도 실려 있군요.
답; 미 인구 조사국에 따르면2007년 3월부터 2008년 3월까지 1년동안 이사를 한 미국인은 3천 520만명으로 이는 1962년 이후 최저였다고 합니다. 이사가 적다는 것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줄어들어 움직이지 않는 것이고, 또 이사를 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제활동이 적어 역시 우려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콤퓨터 통신망의 범죄자들, 이른바 사이버 범죄자들이 네트워크 망에 침투하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는 특집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또 미국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즈, 약칭 GM이 15개 공장을 두달이 넘게 문을 닫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답; 이는 미국 자동차 산업계에서 처음 있는 최대규모의 자발적 공장 폐쇄라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비용을 줄이고 안팔린 자동차의 재고가 떨어질 때까지 승용차와 트럭의 생산을 중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북미주에는 GM 조립공장이 21개가 있는데 그중 15개가 문을 닫았다는 것은 자동차 산업이 얼마나 침체에 빠져있는가를 짐작케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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