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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북한 6자 불참에 유감


북한이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반발해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한 데 대해 러시아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시했으며,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두 국가는 모두 안보리 의장성명에 대해서는 거듭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러시아는 북한 외무성의 6자회담 거부 및 핵 프로그램 재개 발표가 나온 직후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포기하고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깊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그러면서 “북한은 6자회담에 나오고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면 어떤 결과가 생길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안보리의 대응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6자회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북한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추가 제재에는 반대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는 안보리가 대북 결의안이 아닌 의장성명을 채택하자 즉각 환영을 나타냈습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대사는 성명 채택 후 “러시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부터 안보리가 의견을 일치해 북한에 명확한 의사를 전달하는 한편 6자회담을 지지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혀왔다”면서 “의장성명이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의 6자회담 불참에 대해 국제 사회의 대응을 강조하며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이번 선언은 비핵화와 관련된 문제라며 국제사회가 대응해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가와무라 장관은 또 6자회담 절차가 진전되기 위해 미국 등 관계국들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가와무라 야스히사 외무성 부대변인도 이날 북한의 발표 이후 기자들에게 “일본은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안보리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것에 대해서 적극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유키오 다카스 유엔주재 일본 대사는 의장성명 채택 직후 “안보리의 신속한 행동은 매우 시의적절했다”면서 “북한도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를 따라 6자회담에 복귀하고 의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특히 비록 결의안이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강력한 제재 실행 방안이 담긴 실리를 챙겼다는 판단입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라는 열매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안보리가 북한 미사일에 대한 의장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이 이에 강경 대응한 내용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각국의 반응 등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북한 외무성 성명은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이었다면서, 앞서 북한은 로켓 발사에 대한 안보리의 문제 제기가 6자회담의 파탄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포스트는 그러나 안보리 의장성명은 미국이나 일본이 원했던 결의보다 약한 조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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