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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통령, ‘중국.러시아, 북한에 더 강경해야’


미국의 조셉 바이든 부통령은 어제(7일) 중국과 러시아 정부에 대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좀더 강력히 대처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의 요구는 북한의 로켓 발사를 다루기 위한 유엔 안보리의 논의가 두 나라의 미온적 태도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안보리의 조치가 있을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조셉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7일 중국과 러시아 정부에 대해 북한의 로켓 발사에 좀더 강경하게 대응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단합해 북한을 강하게 비난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두 나라가 북한에 대해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충고해 주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더 큰 제재와 압박이 있게 될 것이란 점을 알리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의 인터뷰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논의가 중국과 러시아 정부의 신중한 태도로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7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안보리에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 후 사흘이 지난 시점에도 유엔 안보리가 비난 성명 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는 일부 언론들의 비판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현재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는 즉각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따라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우드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은 이번 일이 중요한 사안임을 알고 있으며, 북한이 한 일에 대해 올바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전날에 이어 7일에도 5개 상임이사국과 일본 등 6개국이 참여하는 비공개 회의를 열어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는 회의 참가국들의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데 따른 것이라고 유엔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박덕훈 차석대사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이 자국의 로켓 발사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경우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덕훈 대사는 북한은 유엔 안보리에서의 조치를 주권침해로 간주할 것이라며, 어떤 조치에 대해서도 필요하고도 강력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사는 또 북한은 이번에 인공위성을 발사했다며, 우주공간을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전세계 모든 나라의 고유한 권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사는 `다른 나라들은 이미 수없이 여러 차례 인공위성을 발사했는데 북한에 대해서만 인공위성 발사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절대로 공정하지 않은 처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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