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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미 MD 체계로 북한 미사일 요격 가능'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미 하원에서는 어제 미국의 미사일 방어 (MD)체제에 관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청문회에서 미 국방부의 미사일 방어 책임자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유미정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유미정 기자, 어제 열린 청문회는 어떤 청문회였습니까?

기자: 네, 어제 청문회는 미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전략군 소위원회(Strategic Forces Subcommittee) 주재로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체체를 점검하기 위해 열렸는데요, 국방부의 찰스 매커리 작전평가국장과 패트릭 오라일리 미사일방어국장, 필립 코일 전 국방부 수석 무기시험관 등 6명이 출석해 증언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청문회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의도를 공식화 한 가운데 열리지 않았습니까.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네, 의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크게 우려하면서, 미국의 현 MD 체계로 북한의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지를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트렌트 프랭크스 애리조나 주 하원의원의 말입니다.

프랭크스 의원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 능력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인들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패트릭 오라일리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그렇게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은 비록 제한적이고 초보적이기는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가상해 실시한 3차례 시험에서 알래스카 기지로부터 모두 요격을 성공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은 또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MD 체제의 능력에 대한 확신의 근거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량의 미사일을 한번에 발사해 요격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단일 미사일의 요격 성공률이 완벽하지 않아도 복수의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전체적인 요격 성공률을 높인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콜로라도 주 출신 더그 램본 의원은 성공률 70%인 요격 미사일이 요격에 실패했다고 가정했을 때, 동일한 성공률의 다른 미사일들을 쏘아 올려 성공률을 90% 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찰스 매커리 국방부 작전평가국장은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매커리 국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복수의 미사일 발사로 요격 성공률을 높인다는 원리가 적용된다고 말했습니다.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액체와 고체 연료식 미사일에 대한 방어 시험의 차이를 묻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은 액체 연료식 미사일이 아닙니까?

기자: 그렇죠. 마틴 하인릭 뉴멕시코 주 의원도 바로 이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의 요격 시험은 대체로 고체 연료식 미사일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의 오라일리 국장은 미국은 액체와 고체 연료식 미사일 방어 시험을 모두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고체 연료식 미사일 방어 시험이 더 고난도의 시험임을 설명했습니다.

요격용 미사일에 장착된 열영상 카메라(Infrared Camera)는 고체 연료가 연소될 때 떨어져 나오는 연료 덩어리를 미사일 본체와 혼동해 요격이 훨씬 어렵다는 것입니다. 반면 액체 연료는 연소시 연기만을 생산하기 때문에 표적이 되는 미사일 본체와 혼동이 없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의원들은 미국의 MD 체계의 미래에 관해 어떤 의견들을 내놓았습니까?

기자: 네, 의원들은 모두 현재 구축 중인 MD 체계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추가 시험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성공 여부가 불확실 하다는 이유로 MD 체제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개발을 중단할 경우 북한과 같은 적대국가에 아주 위험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유미정 기자와 함께 어제 열린 하원 군사위원회 소위의 미사일 방어체제 관련 청문회 소식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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