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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경제 재건 성공할 것’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제 취임 후 처음으로 행한 미 의회 상하 양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미국은 경제 재건을 통해 지금보다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의회 연설은 경제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밤 상하 양원 의원들이 회의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천천히 연단에 올라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연설은 의원들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의원들을 의회로 보낸 일반 미국인들을 향한 것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 문제를 언급할 때는 단호한 말투로, 그리고 경제위기를 겪는 불안한 미국인들을 향해서는 자신감 있는 어조로 균형을 맞추며 더 나은 미래를 약속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그 동안 단기적인 이익 창출에 집착해 장기적 번영을 위한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은 재기에 성공할 것이며 심각한 경제 위기가 미국의 운명을 결정짓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 위기를 겪는 미국인들이 불확실성의 시대를 거치면서 자신감이 약해졌지만 미국은 경제 재건을 통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자신이 서명한 경기부양 법안이 경제 재건의 시발점이지만 의료보험과 에너지, 교육 등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 상황이 좋지 않고 힘든 결정을 앞두고 있지만, 경제 회생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에 우선적으로 지출을 늘리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된 부문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같은 과정을 통해 앞으로 10년 간 농업에서 군사 부문에 이르기까지 2조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전쟁에 들어가는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절약하고 군비체계를 개혁해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냉전시대 무기체계에 대한 국방 예산을 삭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회계연도에 육군과 해병대 병력 증강을 위한 예산은 추가로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수감자 처우와 관련해 인권 문제를 야기했던 관타나모 미군기지 수용소 폐쇄 방침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편 공화당 소속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연설 직후 대통령의 계획 중 공화당의 정강에 합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달 주지사는 그러나 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공화당이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달 주지사는 2012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공화당의 유력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인물로 인도 이민자 가정 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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