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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자격 미국 입국 탈북자 증가


미국 정부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 받아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가 13일 현재 77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밝힌 탈북자 입국 현황을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올 들어 처음으로 탈북자 2명이 최근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난민 담당 관계자는 13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2006년 이후 현재까지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총 77명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2008년 10월부터 시작된 회계연도에 탈북자 9명이 추가로 미국에 입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입수한 1월 31일 기준 국무부의 국가별 난민 입국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2명, 11월에 5명이 입국한 뒤 12월과 1월에는 1 명도 입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나머지 2명은 이달 중 입국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10월에 입국한 탈북자 2명은 태국에서, 11월에 입국한 5명 중 4명은 중국 베이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UNHCR)의 보호를 받던 중 체코를 경유해 현지에서 수 개월 간 머문 뒤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나머지 1 명은 동남아시아의 일본대사관에 진입한 뒤 해당국의 협조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북한인권법에 따라 2006년 5월 태국에서 탈북자 6명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것을 시작으로 2005-2006 회계연도에 9명, 2006-2007 회계연도에 22명, 그리고 2007-2008 회계연도에 37명을 수용하는 등 매년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안에 난민 지위로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가 1백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13일 현재 중국과 태국 등 제 3국에서 미국 행을 기다리는 탈북자는 적어도 14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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