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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국방 장관, 북한의 위협적 행동에 경고 메시지


북한이 최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정부는 11일 북한에 대해 위협적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만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 측에 대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10일 각각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는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 등 북한 측의 위협적 행태에 대해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 중인 카렐 슈바르첸베르크 체코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해치지 말고 6자회담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몇 주 동안 나온 북한의 행동이 동북아 지역 주변국들의 안정과 평화, 안보를 위협하는 전조가 아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은 동아시아의 모든 나라들이 위협적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밝힌 점, 그리고 국제사회와 대화하는 것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가장 좋은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특히 오바마 행정부는 북 핵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하고 핵 확산 활동을 중단하도록 하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6자회담이나 다른 양자 또는 다자 회담을 재개한다면 북한 당국이나 주민들은 또다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나 몇 달 안에 그런 일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일부의 우려대로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 할 경우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북한 측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북한 당국에 대해 “핵 검증과 비핵화 진전과 관련해 협상 상대국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데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자신은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 대통령, 부통령이 미국의 능력을 이해하고, 필요하다면 미사일 방어체제를 작동해 요격하는 것도 한 가지 선택사항임을 알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북한의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지난 2006년 시험발사에 실패한 사실을 지적하고,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현재까지는 매우 짧다고 말해 미국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의 관측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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