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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후계자 중국 선호설 사실 아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지난 24일에 이어 27일에도 또다시 북한 내 후계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비교적 자세히 대답해 주목됩니다.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의 후계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금기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정남은 27일 오후 베이징에서 마카오로 떠나면서 중국이 자신을 차기 북한 지도자로 선호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김정남은 27일 오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마카오 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에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정부가 차기 북한 지도자로 당신을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질문에 대해, “그건 사실이 아니며 잘못된 정보”라고 부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정남 로이터 인터뷰] 김정남은 또 “정치에 관여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고, “아버지의 지위는 누가 이어받게 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남은 후계 구도 문제에 대해서도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자신은 후계 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남은 북한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면서 후계 구도에 대해서도 “지난번에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집단지도체제가 들어설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민감한 질문이기 때문에 대답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27일 저녁 늦게 마카오에 도착한 김정남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매우 좋아 보인다고, 일본 후지 TV에 말했습니다.

김정남은 또 후계자가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정남은 명절을 맞아 마카오를 찾았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자신은 도박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4일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김정남은 이날 두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내 후계 구도는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이 결정할 문제라며, 자신은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게 원칙이라며, 어떤 정보를 갖고 있어도 말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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