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유니세프, 올해 대북 인도지원 1,300 만 달러 호소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는 올해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1천 3백만 달러의 자금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유니세프는 특히 한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식량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들 취약계층의 영양부족 상태가 계속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손지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27일 발표한 ‘2009 인도주의 활동 보고서 (UNICEF Humanitarian Action Report 2009)’에서 올해 36개국의 빈곤한 어린이와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모두 1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이 가운데 북한에 대한 지원자금으로 지난 해 보다 2백 만 달러 줄어든 1천 3백만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올해 북한의 보건과 영양 개선에 7백 50만 달러, 수질과 위생 개선에 4백50만 달러, 그리고 교육 개선에 1백만 달러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유니세프는 “지난 2007년 큰물피해의 여파와 (한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식량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의 영양 부족 상태가 여전히 심각한 우려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특히 올해 대북 지원자금의 절반 이상을 북한의 5살 미만 영유아 2백 만 명 이상과 임산부와 수유모 40만 명의 보건과 영양 상태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입니다.

유니세프는 올해 활동 계획을 소개하면서, 1살 미만 유아와 임산부 사이에서 모든 항원에 대한 적어도 94%의 높은 면역률을 유지하기 위해 백신과 백신 냉장보관 설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3천 곳 이상의 보건시설에 필수의약품을 제공하고, 5살 미만 영유아 2백 만 명 이상에게 비타민 A와 기생충과 심장 사상충 구제약을, 그리고 임산부 30여 만 명에게 영양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질과 위생 개선 사업과 관련해, 유니세프는 특정 지역사회와 학교, 보건시설에서 북한 주민들이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 등에 보다 잘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유니세프는 북한의 1만개 가구가 당장 필요로 하는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기 위해 상수처리기술을 도입하고 지방도시의 북한 주민 1백만 명을 위해 정수제를 제공할 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교육개선을 위해서 유니세프는 아동을 위한 방법론에 관해 교사들의 훈련을 강화시키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교과서 발간을 위한 종이 등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유니세프가 올해 국제사회에 호소한 전체 인도주의적 지원자금 10억 달러는 지난 해 보다 17%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는 아프리카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분쟁과 자연재해 등으로 어린이와 여성의 생활여건이 취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유니세프는 설명했습니다.

앤 베너먼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등 전세계 빈곤국들이 세계금융위기와 더불어 식량과 연료 가격요동으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너먼 사무총장은 “매우 가난한 한 일가족의 소득 중 많게는 70%가 식량을 사는데 들어가는 상황에서 식량가격이 두세 배 오르면 의료 등 다른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니세프는 보고서에서 지난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전세계 92개국에서 매년 평균 276건의 비상사태에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