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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케냐, 해적 인도 협정 체결


케냐와 미국 정부는 케냐 연안에서 붙잡힌 해적들을 케냐 법정에서 심판하도록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지난해 케냐 해역에서 해적의 공격이 빈번해지자 국제사회는 해적들을 기소할 방안을 모색해왔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마이클 라넨버거 케냐 주재 미국 대사는 동아프리카 해역에서 붙잡은 해적들을 케냐 정부에 넘겨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넨버거 대사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라일라 오딩가 케냐 총리와 함께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오딩카 총리는 해적들의 공격으로 케냐의 경제가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딩가 총리는 "해적 행위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딩가 총리는 "해적 행위 때문에 케냐로 들어오는 물건에 대한 보험 할증금이 상당히 올라 무역 거래의 비용이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오딩가 총리는 "따라서 우리는 국제 사회와 협력해 해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동아프리카 해역에서 40척의 배와 800명의 선원들이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지난 11월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이 지역에 군함을 보내 순찰을 시작한 이후 해적들의 공격이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붙잡힌 해적들을 어떻게 기소하는지가 까다로운 문제였습니다.

오딩가 총리는 "해적들이 공해에서 체포되면 이들을 어떻게 기소할 지가 문제가 된다"면서 "해적들을 체포해 예를 들어 덴마크나 네덜란드로 데려가면, 이들 국가들은 자국 영토 내에서 행위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역시 케냐 당국에 해적들을 인도하기 위해 비슷한 협정을 맺었습니다. 케냐 항구 도시 몸바사에서 지난해부터 억류돼 있는 8명의 해적들은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은 이번 주 아프리카 지부티에서 회의를 열고 해적 소탕과 관련한 법체계 개선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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