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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특집: 인터뷰] 탈북자 구호단체 ‘3.18 파트너스’ 대표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전 세계의 관심 속에 지난 20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에서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을 맞아 21일부터 다양한 분야의 북한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견해를 듣는 특별 프로그램, <새해에 듣는다> 를 시리즈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총 7회로 보내드리는 특집인터뷰. 오늘은 네 번째 순서로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다 4년간 옥고를 치렀던 스티브 김 씨와의 인터뷰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해 3.18 파트너스라는 탈북자 구호단체를 세우고 중국 등 지역의 탈북자 구출에 나선 스티브 김 씨는, 탈북자들의 3국 행, 특히 미국 행이 원할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미국 오바마 행정부에 당부합니다. 이진희 기자가 인터뷰 했습니다.

문: 탈북자를 돕다 중국 감옥에 수감돼서 오랫동안 수감생활을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출옥한 지 1년도 채 안 돼서 지난해 3.18파트너스를 세우고 탈북자 구출에 나섰는데요. 일 하시면서 과거 경험 때문에 위축되거나 했던 일은 없었나요?

스티브 김(STEVEKIM-JLB1): 그런 것은 없구요. 중국에서 4년간 수감생활하고 나왔을 때 기자들이 앞으로도 이 일을 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당시에, ‘이제까지는 탈북자들이 저를 찾아왔기 때문에 도왔는데 앞으로는 탈북자들을 찾아 다니면서 돕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사명이구나 해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문: 올해 탈북자 구원 사업의 중점은 무엇인가요?

스티브 김(STEVEKIM-JLB2): 3가지 사업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하려 합니다. 첫 째는 하나님의 말씀 중심으로 복음 사역, 두 번 째는 구출 사역, 세 번 째는 문서사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가니까 탈북자들이 한국 정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에 작은 북한이 생기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등을 들었습니다. 탈북자 분들이 한국에 도착하면 사회 적응에 전적으로 매달려서 복음이나 정신 적인 것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한국에 가기 전에 이분들에게 정신적인 안정이나 복음적인 것들을 전달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구출사역은, 모금 등의 면에서 많은 분들의 호응이 있어서, 기금이 없어 구출을 못한 경우는 없습니다. 이 일에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분들에게 홍보하면서 더욱더 구출 사역에 중점을 두겠고, 또 북한으로 문서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중국, 북한 지역에 안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문: 안가란 무엇인가요?

스티브 김(STEVEKIM-JLB3): 탈북자들이 방황을 하니까 그 분 들이 쉴 곳, 안전하게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얘기합니다.

문: 올해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의 상황이 어떨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스티브 김(STEVEKIM-JLB4): 지금까지 넘어온 탈북자들과 얘기를 해 보니까 중국 정부의 탈북자들에 대한 감시, 압박 등이 올림픽 전후해서 아주 심했던(tight) 것을 느꼈는데요. 요즘 넘어오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예전보다 느슨해 졌다고 합니다. 올림픽 바로 후에는 남쪽으로 내려올 때 직행을 타지 못했습니다, 감시가 심했죠. 그러나 요즘에 내려오는 분들은 안전하게 넘어왔다고 하니까 그리 큰 긴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 중국 내 탈북자들에 대한 인신매매, 성.노동 착취 등은 여전한가요?

스티브 김(STEVEKIM-JLB5): 그럼요. 탈북자들의70-80퍼센트가 여성입니다. 일단 여성들이 북한을 넘어 중국에 오는 순간부터 인신매매의 표적이 됩니다. 3가지 유형이 있는데요, 첫 째는 가장 흔한 것이 농촌에 있는 노총각들, 신체적으로 부자유한 사람들한테 팔려가서 씨받이 노릇 하는 여성들이 많고, 두 번 째는 성 노리개로 전락. 형제가 한 여자를 사서 여성을 번갈아 성폭행 하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경우는 사창가나 유흥가에 팔려가 가지고, 요즘에는 컴퓨터 포르노 동영상에 팔려간다고 합니다. 북한 사람들이 또 비싸게 팔리는 것도 아닙니다. 450불에서 600불 정도로 팔리는데. 탈북자들이 팔려가는 것을 알아도 북송위험 때문에 신고도 못하고 있는 일들이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문: 중국 정부의 비 협조로 인해서, UNHCR 유엔고등판무관실이 탈북자 문제에 제대로 개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있는 UNHCR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스티브 김(STEVEKIM-JLB6): UNHCR 에서 응당 이런 난민들을 보호해 주고 해야 하는데. 제가 9월 10월 태국, 라오스, 버마 등을 다녀 왔는데요, 가 보니까 태국에서도 탈북자가 넘어오면 UNHCR이 손을 대지 못한다고 합니다. 태국 정부에서 수용하면서 태국 정부가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이들을 불법 입국자로 해서, 수용소에 넣고, 불법 입국한 죄 값을 치러야 하니까 탈북자들은 수감생활을 하면서 망명 신청을 하고. (그런데) 일단 북한 사람들이 태국으로 넘어오면 한국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서고 나서는 (한국 행이) 많이 수월해 진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우려 하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요즘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또 수용소 인원도 전보다 많이 줄어들어서 생활도 예전처럼 그리 불편하지 않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문: 요즘도 미국 행을 원하는 탈북자들이 많이 있습니까?

스티브 김(STEVEKIM-JLB7): 많지는 않은데, 얼마 전에 라오스로 넘어온 일가족이 미국 가겠다고 해서 현재 한국 대사관에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태국에서는 미국 가기 까지 보통 2년 걸렸는데 태국이 아닌 라오스에서는 미국으로 오기까지 얼마나 걸릴 지, 저희가 워싱턴 국무성하고 동남아시아 미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계속 접촉하면서 이 분 들이 빨리 미국에 올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접촉하고 있습니다.

문: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차기 오바마 행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스티브 김(STEVEKIM-JLB8): 오바마 행정부에서 현재 탈북자들에 대한 뚜렷한 방침이나 정책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이렇다 저렇다 속단할 수는 없지만 바라는 것은 좀 더 적극적으로 탈북자에 대해 미국이 탈북자를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면서 이제 70명밖에 받아들이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너무 질질 끌지 말고 빨리 탈북자들을 받아들여서 탈북자들이 들어오면 이들을 지원하겠다는 단체들이 많이 생겨나 있는데 이 단체들에게 일거리를 줄 수 있는 행정부가 됐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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