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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8일 6자회담서 시료 채취 문서화' 합의

  • 최원기

미국과 한국, 일본의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3일 도쿄에서 만나 북 핵 검증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세 나라는 특히 북한 비핵화 2단계를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는데요, 이는 핵 시설 불능화를 골자로 하는 비핵화 2단계를 현 부시 행정부 임기 중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최원기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3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3일 도쿄에서 만나 북한 핵 시설에 대한 '시료 채취' 를 명문화 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합의에 시료 채취 등 핵 검증의 핵심 요소들이 포함되도록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어떤 종류의 합의가 어떤 형태로 나오든 간에 거기엔 시료 채취가 의심의 여지없이 읽혀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김 본부장은 설명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또 가급적 내년 3월까지 핵 불능화와 핵 신고를 골자로 하는 비핵화 2단계를 매듭짓고, 마지막 핵 폐기 3단계로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김 본부장은 밝혔습니다.

비핵화 2단계는 북한의 핵 시설 불능화와 핵 신고, 그에 따른 나머지 5개국의 중유 95만t에 해당하는 경제 에너지 지원을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당초 2단계는 지난 10월 말까지 마무리 하기로 했지만 검증과 관련한 미-북 간 견해차로 완료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일본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북 중유 지원에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3개국은 이날 국제적인 모금을 통해 대북 중유 지원 문제를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숙 본부장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국과 북한 간 양자회담에 대해, 양측이 "6자회담이 열리기 전에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조율하고 이견을 좁히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한-미-일 세 나라가 협의한 공통분모가 미-북 간 추가 협의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숙 본부장은 이어 중국이 곧 베이징 6자회담 일정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6자회담 개막 전에 북한 측 김계관 부상과의 회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미국의 바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도 6자회담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정권에서도 6자회담 틀은 크게 변하지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1월 미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북 핵 문제를 다자간 협의의 틀을 통해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 것입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에 대해,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은 무기를 확충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주변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다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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