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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소말리아 해역서 선박 호송

  • 김연호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가 나섰습니다. 나토는 해적들이 들끓는 소말리아 해역에 함대를 보내 화물선과 유엔의 구호물자 수송 선박을 호송했습니다. 김연호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MC: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벌인 호송 작전부터 살펴보죠.

기자: 나토는 지난 27일 구축함 한 척을 보내서 소말리아로 향하는 화물선 한 척을 호송했습니다. 나토의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사무총장의 말입니다.

이 화물선은 아프리카연합 소속의 평화유지군에 보내는 물자를 싣고 있었는데요. 소말리아 항구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스헤페르 사무총장은 밝혔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구호물자를 실은 선박도 나토의 호위를 받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출발한 이 선박도 소말리아에 곧 도착할 예정입니다.

MC: 나토가 소말리아 해역에 보낸 군함들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현재 세 척이 활동 중인데요, 이탈리아와 그리스, 영국에서 각각 한 척씩 파견했습니다. 두 척은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화물선과 구호물자 수송 선박을 호위하고 있구요, 나머지 한 척은 순찰과 감시를 맡고 있습니다. 나토 소속의 군함은 해적들이 나타날만한 해로를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있는데요, 군함이 감시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해적들의 활동이 상당히 억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토는 이미 활동 중인 군함 세 척 말고도 추가로 네 척을 언제든 소말리아 해적 소탕작전에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MC: 나토는 원래 미국과 서유럽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생긴 조직인데, 멀리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까지 군함을 파견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유엔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전을 겪고 있는 소말리아에 유엔 세계식량계획이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해적들이 구호식량을 실은 유엔 선박까지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납치하고 있습니다. 결국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서 나토에 도움을 요청했고, 나토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 요청이 받아들여진 겁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도 나토의 해적 소탕 활동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안보리가 지난 6월 채택한 결의안은 외국 군함도 해적 퇴치를 위해서는 소말리아 영해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 정부도 나토의 지원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소말리아 총리는 해적 소탕을 위해서라면 나토가 소말리아 영해에서 무력을 사용해도 상관 없다고 밝혔습니다.

MC: 소말리아 정부가 해적들을 직접 소탕하지 못하고 외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소말리아에서 17년째 내전이 계속되고 있어서 해적들이 출몰하는 해역까지 정부의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군은 수도 모가디슈의 치안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 3천 킬로미터가 넘는 소말리아의 긴 해안선을 따라서 바다를 감시하는 일은 아예 포기한 상태입니다.

MC: 국제적인 공조가 불가피한 상황이군요. 소말리아의 해적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가요?

기자: 올들어 지난9월까지 전세계에서 발생한 선박 납치 사건은 2백 건 가까이 되는데요, 이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소말리아가 해적들의 천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건 이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해적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선박 납치 사건이 지난 해 보다 두 배 정도 늘었습니다. 소말리아의 아덴만은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해상무역의 길목으로, 한 해 약 2만 척의 선박이 이 항로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해적들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천만한 항로라는 오명을 얻고 있습니다.

MC: 최근에는 무기를 실은 우크라이나 선박이 소말리아 해적들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었지요. 현재 이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해적들이 선원들의 몸값으로 2천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협상이 잘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선원들의 안전도 문제지만, 이 선박에 실린 무기들이 국제 테러조직의 손에 넘어갈 가능성이 있어서 큰 문제인데요, 해적들은 선원들과 선박을 넘겨줄 수는 있어도 무기는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선박에는 탱크 33대와 각종 중화기가 실려 있는데요, 현재 미국이 군함 여러 척을 보내서 한 달 째 해적들을 감시하고 있구요, 유럽연합과 러시아의 군함들도 감시 활동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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