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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국방장관, "북한 불안정 우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의 불안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게이츠 장관의 발언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미국 정부 당국자가 처음으로 공개리에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현재 북한 내부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8일 미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현재 상황을 매우 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게이츠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불안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미국 뿐 아니라 북한과 이웃한 나라들 모두 북한의 불안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주로 난민이 대규모로 유입될 가능성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그러나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그가 얼마나 아픈지, 또 상황이 어떤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어 "미국은 우방국들과 함께 북한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김 위원장의 와병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한국 주재 미국대사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북한의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의 현 상황이 위기인지 아닌지 추측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18일 한국의 뉴스 전문 케이블방송인`YTN'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주요 권력기관인 노동당과 군부에서는 아직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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