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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세계 국가 브랜드 지수 130위

  • 유미정

국가 브랜드 지수는 해당 국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호감도 등을 측정해 순위를 산출한 것입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한 민간 기구가 전세계에서 한 국가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그 호감도를 측정해 순위를 매긴 '국가 브랜드 지수 (Country Brand Index)'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브랜드란 보통 상표를 뜻하는 말로,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는 시장에서 상품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기업 자문회사인`동서 커뮤니케이션스 (East West Communications)'는 기업의 판매 활동에서 사용되는 개념을 전세계 2백개 국가들에 적용해 순위를 매긴 '국가 브랜드 지수'를 올해 1분기와 2분기 두 차례에 걸쳐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의 토머스 크롬웰 사장은`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국가 브랜드 지수는 해당 국가가 전세계 주요 언론들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를 참고해 측정한다고 말했습니다.

크롬웰 사장은 전세계 영향력 있는40여개 언론의 보도에 해당 국가가 경제적, 정치적, 국제관계적 측면에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어조로 다뤄졌는지를 측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대상2백개 국가들은 지난 4월부터 6월30일까지 총 40만 건의 기사에서 5백만 회가 언급됐고, 이를 분석한 결과 한국과 북한은 국가 브랜드 지수에서 각각 28위와 130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와 2위는 싱가포르와 홍콩이 차지했습니다.

크롬웰 사장은 북한의 국가 브랜드 순위가 예상보다 높았던 것은 핵 문제와 관련한 진전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통상 언론에 핵 위협이나 빈곤, 기아 등 온갖 부정적 측면으로 소개되고 다뤄지기 때문에 훨씬 더 하위에 기록될 것으로 예측됐었지만, 이 시기에 핵 협상에서 비핵화에 합의하는 등 긍정적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최악의 순위를 면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번2분기 국가 브랜드 지수 조사에서 최하위는 탈레반 무장세력과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고, 지역 내 가장 빈곤국으로 통하는 아프가니스탄이 차지했습니다.

크롬웰 사장은 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한 국가에 대한 인식 역시 투자와 관광 등 그 나라의 주요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나 벨로루스처럼 좋은 평판을 받지 못하는 나라들은 다른 나라들이나 유엔 등 국제기구, 세계적인 기업들이 그들을 대우하고 상대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받게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해당 국가에 법치가 이뤄지지 않고, 기반 산업이 전무하며, 상업 관계에 정부의 간섭이 이어진다면, 사람들은 그 곳을 관광하거나 투자를 하려 하지 않는다고 크롬웰 사장은 지적했습니다.

크롬웰 사장은 이어 북한은 앞으로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나름대로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크롬웰 사장은 북한이 먼저 국제사회의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북한은 식량과 에너지 지원 등 전세계의 선의(Goodwill)를 이용하려고만 해왔다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근본적으로 자국민을 유린하거나 부패한 국가는브랜드 이미지로 실상을 호도할 수 없다며, 북한 정권은 주민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롬웰 사장은 작은 나라들이 경쟁력 있는 산업 개발에 전념하는 것처럼 북한도 경제 개발을 통해 국민이 온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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