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를 간추려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스입니다. 오늘은 서지현 기자와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자 신문들,
역시 엊그제 개막된
민주당 전당대회 소식,
모두 1면에 싣고
있네요.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힐러리 클린턴
의원의 연설 사진을
크게 실었네요.
답:
네. 1면 머릿기사, '바락 오바마는
나의 후보자다'는 제목입니다. 경선에서 낙마한
힐러리 클린턴 의원은
오바마 의원을 위해
민주당의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클린턴 의원의
연설이 끝난 뒤
오바마 의원은 클린턴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에 감사를 표했고,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었다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민주당 전당대회 첫째날
프로그램에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나 존 맥케인
상원의원 등 공화당
측에 대한 비판이
빠져 일부 민주당원들의
불만을 샀지만,
둘째날, 화요일 연사들은
맥케인 상원의원을
'대통령의 꼭두각시'라고 표현하는
등 공화당에 대한
비판을 내놓았다며 민주당
전당대회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진행자:
'워싱턴 포스트'의 또
다른 1면 기사가
눈길을 끕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작전으로
민간인 90명이 사망한
사실이 밝혀졌다구요?
답:
네. 유엔은 최소 90명의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이
지난 주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
작전으로 사망했다는 신빙성
있는 증거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90명 가운데 3분의
2는 어린이였다고 합니다. 유엔의 공신력
있는 발표이고,
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 미군 주둔지에서
민간인 사상이 최근
늘고 있어 꽤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미국과 나토 연합군의
아프가니스탄 주둔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측은
그 어떤 군사작전을
계획하고 전개함에 있어
무엇보다 민간인의 안전과
행복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해왔다며, 현재의 상황은
유엔으로서 매우 큰
우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군이 지난 해부터
공습 작전을 늘려
민간인 사망자수가 그간
늘어나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경제 소식
좀 살펴볼까요?
'뉴욕 타임스'는 미국
각 도시들에서 재정
부족으로 인한 공공
시설의 민영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네요.
답:
네. 거대 다국적
투자사들이 고속도로 건설이나
공항 등 공공
시설 투자에 뛰어들면서
민영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올 가을 시카고
공항이 민영화될 것으로
보이구요. 이번주 플로리다
주는 '앨리게이터 앨리'의 유료
도로에 대한
50~75년 간의 도로비
입찰을 JP 모건,
레만 브로더스 등 6개 다국적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공공 기반시설에 민영
자본이 유입되는 것은
활발하지 않았는데요.
각 주와 시들은
세금을 늘리거나 사용자
시설비를 더 받는
등의 조치로 그간
비용을 충당했습니다. 민영
자본이 뛰어들면서 미국
공공 부문의 손실
위험에 처해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진행자:
다음은 의료보험 가입자
수가 늘었다는 소식이
눈길을 끕니다.
미국은 보험료가 비싸서
건강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히려 미가입자 수가
좀 줄었다구요?
답:
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지난
해 의료보험 미가입자
수가 전 년보다 1백만명 가까이
줄어 총
4천5백70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정부 보조
의료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어린이들입니다.
반면 여전히
민영 보험 가입자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해
민영보험 가입율은
67.5%로 전년도
67.9%에 비해 하락했으며, 직장 보험
가입율도 전년의
59.7%에서 59.3%로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경제 하락세가 지난
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점을 고려해 볼
때 지난 해
통계 수치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이제 한반도 소식
좀 살펴보죠.
각 신문들 모두
북한이 영변 핵
시설 불능화 중단과
원상복구 고려를 선언한
소식, 상세히 싣고
있는데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관련
보도, 전해주시죠.
답:
네. 북한이 왜
지금 이 때에
영변 핵시설 원상복구를
고려한다고 선언했는지에 대한
분석이 나와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북한은 이전에도
중요한 행사가 열릴
때면 관심을 얻기
위해 위기를 조성해온
긴 역사가 있다며, 예를 들어
이번에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 역시 북한을
불편하게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또
해리 트루만 미국
대통령 이후 북한
정권은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이어지며 계속됐다며,
많은 분석가들은 이같은
북한이 '레임 덕' 행정부,
특히나 관계가 껄끄러웠던
부시 행정부와는 협상을
계속하길 꺼려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