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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뮤지컬 ‘라이언 킹’ 워싱턴 공연 폭발적 인기


'미국, 미국속으로', 이번에는미국내문화계소식을전해드리는'문화의향기' 시간입니다. 오늘은뮤지컬'라이언(Lion King)'관해전해드리구요. 새로개봉된배트맨영화'다크나이트(Dark Knight)'내용도살펴보겠습니다. 먼저지난동안문화계에서는어떤일들이있었을까요? 조원우기자전해주시죠.

문화계 단신

  • 영국인들은 앞으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독일의 유명 맥주사인 벡스 (Beck's)사는 영국 왕립 미술 대학교 학생들 가운데 네 명을 선정해, 이들의 작품을 자사 맥주병에 부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뮤지컬 영화 '헤어 스프레이'의 속편이 나올 예정입니다. '헤어 스프레이'의 감독이자 원작자인 존 워터스 씨는 현재 속편의 극본을 집필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헤어 스프레이' 속편은 오는 2010년 7월경에 개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예술이란 명목 아래 동물에게 가혹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이 샌프란시스코시에 상정됐습니다. 이같은 법안은 알제리계 프랑스 미술가인 아델 압데세메드 씨가 최근 전시회에서 가축 여섯 마리를 도살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상영함에 따라 나왔습니다.

뮤지컬, 북한에서는 가무이야기로 통하죠? 그런데 디즈니 만화 영화를 토대로 한 가무이야기, 뮤지컬 '라이언 킹'이 이 곳 워싱턴의 케네디 센터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사자 왕이란 뜻의 '라이언 킹'은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하는데요. 지난 1997년에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초연된 뒤 뉴욕의 브로드웨이로 옮겨져11년째 계속 공연되고 있구요. 한국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공연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예매가 시작된 후 며칠 되지않아 표가 매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뮤지컬이길래 그런지 궁금하실텐데요? 부지영 기자, 화제의 뮤지컬 '라이언 킹' 소개해 주시죠.

아프리카의 대 초원, 지평선 너머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가운데 원숭이 주술사 라피키가 동물들을 불러 모읍니다. 오늘은 아기 사자 심바가 처음 선을 보이는 자리… 동물의 왕국의 새 후계자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코끼리와 기린, 치타, 영양 등 온갖 동물이 모여듭니다.

뮤지컬 '라이언 킹'은 1994년에 나온 디즈니 만화 영화를 노래와 춤과 대사가 곁들여진 뮤지컬로 제작한 것이죠. 삼촌의 모함으로 고향을 떠나 살던 아기 사자 심바가 성장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고 돌아가게 된다는 얘기인데요. 삼촌 스카에게 복수를 하고 왕위를 되찾는다는 원작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순회공연단 총감독인 폴 스탠카토 (Paul Stancato) 씨는 '라이언 킹'의 주제는 인종이나 성별 등 모든 경계선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뮤지컬 '라이언 킹'은 인간의 감정에 호소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죠. 나 자신이 과연 어떤 사람인지, 내가 속하는 곳은 어디인지.. 이런 자아 찾기, 정체성에 관한 문제와 사랑, 죽음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뮤지컬 '라이언 킹' '사자 왕'은 1997년에 막을 올린 뒤 현재까지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계속 상연 중에 있습니다. 이번에 워싱턴을 찾은 미국 순회공연단 외에도 영국의 런던과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독일의 함부르크 등지에서 동시에 장기 상연되고 있구요. 다음 달부터 타이완 무대에도 오를 예정인데요. '라이언 킹'의 매력은 미국 뮤지컬이지만 전 세계 문화가 한 데 녹아있는데 있다고 스탠카토 씨는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라이언 킹'을 보면서 자기네 문화의 흔적을 발견하지 않나 싶습니다. 원작의 감독인 줄리 테이머 (Julie Taymor) 씨는 세계 여러 나라의 연극에서 영감을 얻었구요. 또 그 형식을 빌려왔는데요. 예를 들어 사자 왕 무파사의 움직임은 일본 무사에게서 본 딴 것이구요. 주인공 사자 심바와 여자 친구 날라의 모습은 인도네시아에서 빌려왔죠. 그 밖에도 인도네시아 발리의 춤, 일본의 인형극, 아프리카의 전통 음악 등이 가미됐는데요. 뮤지컬 '라이언 킹'은 '문화의 멜팅 팟 (melting pot)', '용광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라이언 킹'을 보는 관객들 가운데는 두번, 세번씩 관람한 사람들도 많은데요. 볼 때 마다 동물로 분장한 배우들의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고들 말합니다. 초연 당시 감독이었던 줄리 테이머 씨가 배우들의 의상이나 가면, 꼭두각시 인형을 직접 디자인 했다고 스탠카토 씨는 말합니다.

"줄리 세이머 감독은 천재나 다름 없습니다. 사자 왕 무파사와 동생 스카의 경우 몸을 숙이면 가면이 내려오고, 고개를 들면 가면이 다시 머리 위로 올라가는 겁니다. 꼭두각시 인형의 경우에도 인형만 보이는 게 아니구요. 그 인형을 조정하는 배우의 모습까지 다 보입니다. 그러니까 인형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이를 조정하는 배우의 표정과 동작, 두 가지를 다 즐길 수가 있는 거죠."

만화영화 '라이언 킹'의 음악은 영국의 유명 가수이자 작곡가인 엘튼 존 (Elton John) 씨가 썼는데요. 뮤지컬에는 원작 만화영화에 나온 노래들 외에도 아프리카 분위기를 내기 위한 곡 등 여러 새 노래가 추가됐습니다.

뮤지컬 '라이언 킹'은 원작 만화영화의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대부분 그대로 따르지만 조금 다른 곳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원숭이 주술사 역의 라피키는 성별이 바뀌어서 나옵니다.

"라피키 역의 경우 만화영화에서는 수컷 원숭이, 남성으로 나오는데요. 뮤지컬에서는 여자 배우가 연기하죠. 등장인물 대부분이 남성이기 때문에 여성의 역할과 목소리를 좀 더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있구요. 또 남아공화국에서 주술사, 치유사는 보통 여성이거든요. 그런 이유도 있습니다."

뮤지컬 '라이언 킹'은 지난 1998년 미국 연극, 뮤지컬계 최고 권위의 상인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등 여섯개 부문을 휩쓸었구요. 영국의 올리비에상, 프랑스의 몰리에르상도 여러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뮤지컬 '라이언 킹'의 워싱턴 공연은 오는8월 24일까지 계속되는데요. 워싱턴에 이어 오하이오주 콜럼비아로 무대를 옮기게 됩니다.

이번에는 새 영화 소개 순서인데요. 여름 방학을 맞아 수퍼 히어로 (superhero), 초인적인 힘을 가진 영웅들이 등장하는 영화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이 시간에 소개드린 '핸콕'과 헬 보이' 에 이어서 새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 (Dark Knight)'가 전 세계 여러 극장에서 개봉됐는데요. '암흑의 기사'란 뜻의 '다크 나이트'는 얼마 전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히스 레저 (Heath ledger) 씨가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여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히스 레저 씨의 연기가 아주 훌륭했다는 평인데요. '다크 나이트' , 정주운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고담시는 여느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폭력범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담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그래도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위기가 발생할 때 마다 검은 망토를 두르고 박쥐 모양의 복면을 쓴 배트맨이 어김 없이 나타나주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브루스 웨인을 돈 많은 바람둥이로만 알고 있습니다.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요. 고담시 시민들을 위해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우는 배트맨은 바로 억만장자 브루스 웨인인 것입니다.

새 영화 '다크 나이트 (암흑의 기사)'는 지난 2005년에 나왔던 'Batman Begins (배트맨 시작되다)'의 속편인데요. 웨일스 출신의 크리스찬 베일 씨가 전편에 이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브루스 웨인은 외로운 사람이라고 베일 씨는 말합니다. 배트맨으로 살려면 개인적인 희생이 많이 따르기 때문에 배트맨 역할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건데요. 하지만 동시에 배트맨으로서의 삶에 중독이 돼 있기 때문에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고 베일 씨는 설명했습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폭력에 맞서 싸우려는 신념에 가득 찬 검사 하비 덴트 역으로 애론 에크하트 씨가 나오는데요. 의외의 사건들이 전개되면서 덴트 검사와 배트맨은 대립하게 됩니다.

악의 화신 조커의 등장과 함께 영화 '다크 나이트'은 혼돈으로 치닫습니다. 조커는 입가의 흉칙한 상처를 가리기 위해 광대 모습으로 분장을 하고 다니는데요. 마냥 웃는 모습 뒤에는 법과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무서운 음모가 숨어 있습니다.

조커는 배트맨과 싸우고 싶어 합니다. 배트맨 외에는 더 이상 적수가 없다고 생각한 건데요. 조커는 배트맨이 나타나서 정체를 밝힐 때까지 폭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위협을 하죠. 불안에 빠진 시민들은 배트맨을 원망하게 되구요. 배트맨은 드디어 정체를 드러내기로 결심합니다.

조커가 배트맨 영화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1989에 나온 배트맨 영화에서는 잭 니콜슨 씨가 열연을 했구요. 196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텔레비젼 연속극에는 시저 로메로 씨가 조커 역으로 출연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다크 나이트'에는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조커가 등장하는데요. '다크 나이트'를 연출한 크리스 놀란 감독은 좀 더 새롭고 어두운 성격의 조커를 창조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놀란 감독은 이전에 나온 조커와는 전혀 다른, 좀 더 무섭고 사실적이면서도 위험한 조커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는데요. 조커 역을 연기한 히스 레저 씨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혼란을 일으키고 또 그걸 보면서 즐거워하는, 전혀 양심이라곤 없는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는 건데요. 히스 레저 씨가 이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고 놀란 감독은 말했습니다.

히스 레저 씨는 조커 역을 연기하기 위해 6개월 동안 호텔방에 틀어박혀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레저 씨는 '다크 나이트' 영화 촬영을 모두 끝낸 뒤 지난 1월, 우발적인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져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히스 레저 씨의 나이 겨우 28살이었는데요. 놀란 감독은 영화 '다크 나이트'를 히스 레저 씨의 영전에 바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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