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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고교생들,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서 실력 대결


남북한이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 49회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International Mathematical Olympiad, IMO)에서 수학 능력과 지식을 겨루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전세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학 경시대회입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남북한 청소년들이 세계 1백여개국 참가자들과 함께 수학 실력을 겨루고 있습니다.

지난 1959 루마니아에서 시작돼 올해로 49회째를 맞는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는 전세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학 경시대회입니다.

제 49회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에 안성철, 신금송 학생 등 6명의 학생과 2 명의 인솔자를 파견했습니다. 한국도 남경식, 이영주 학생 등 6명과 인솔자 2명 외 참관자 7명을 파견했습니다.

전세계 국가대표로 발탁된 고등학생들은 이번 대회에서 16일과 17일 이틀 간 하루 3문제씩을 주어진 4시간 반 안에 풀어야 합니다. 심사위원들은 학생들의 문제를 푸는 기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수학지식 등을 판단해 각 문제에 7점 만점의 점수를 매기고, 참가자들은 결과에 따라 금, 은, 동메달을 수여받게 됩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1990년 중국, 1991년 스웨덴, 1992년 러시아, 그리고 지난 해 베트남에서 열린 대회 등 네 차례 경시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중국 대회에서 19위, 러시아 대회에서 16위, 베트남 대회에서 8위를 차지했으며, 스웨덴 대회에서는 자격미달 (disqualified) 로 순위에 들지 못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지난 1988년 이래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년 6명의 대표들을 파견해 왔고, 2000년에는 대전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팀의 성적은 지난 해 세계 3위를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향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15일 개막식에 이어 16일과 17일 본선이 열리며, 21일 끝날 예정입니다. 경시대회 참가 선수들은 폐막식에 앞서 주최 측이 마련한 마드리드 시내관광과 스페인의 전통 프라맹고 춤 등을 관람할 기회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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