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 정부 북핵 신고서 검증 중요성 강조


미국 정부는 북한이 오는 26일 핵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임을 확인하면서, 신고 내용에 대한 검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현재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참가국들과 회담 재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의 핵 신고에 핵무기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은 북한이 완전하고 정확하며, 검증가능한 핵 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백악관의 대나 페리노 대변인이 23일 말했습니다.

페리노 대변인은 북한이 오는 26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같은 시한은 북한이 스스로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리노 대변인은 북한이 실제로 그렇게 하기로 결정할 것인지를 지켜볼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 신고 후에는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미국 정부가 다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리노 대변인은 그러나 신고서 제출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면서, 다른 행동이 취해지기 전에 먼저 신고서가 검토돼야 하고, 검증가능한 것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는 대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를 의회에 통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북한 핵 신고의 정확한 날짜나 시간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고 내용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 다음 단계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미국 법에 따르면 테러지원국 해제가 발효되기 전에 45일 간의 대기기간이 있다며, 그 기간 중 검증을 위한 조치들이 진행돼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고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의회에 통보했다고 가정할 때, 미국은 45일 간의 기간을 검증 과정을 위한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는 점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검증에 협조하지 않거나 신고서가 모든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영변의 핵 시설 불능화를 감독하는 미국 당국자들이 냉각탑 폭파를 지켜볼 것이라면서, 그러나 힐 차관보가 이번 주에 평양이나 폭파 현장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핵 신고서에 핵무기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24일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핵무기 문제는 후속 단계에서 결정될 일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신고는 핵 물질 전부와 핵 시설, 핵 프로그램을 담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도 핵무기를 다뤄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한 북한의 핵 신고서가 26일 제출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미국은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미국 측 의무 이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24일 차기 6자회담 일정과 관련해 참가국들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의장국으로서 6자회담 당사국들의 의견과 견해를 취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 당사국들은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뒤 차기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지만, 미국과 북한의 입장이 달라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핵 신고 직후인 이번 주 중에라도 회담을 재개하자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회담 재개에는 동의하면서도 어느 정도 시차를 둔 뒤 회담을 열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