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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숭례문 화재사고 1백일, 복원사업 순조롭게 진행


한국의 국보 1호인 숭례문 (남대문)이 어처구니 없는 방화로 불에타 소실된 지 1백여일이 지났습니다. 숭례문이 처음 불에 탔을 때의 충격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복원을 위한 준비작업은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숭례문이 지난 2월10일 어처구니 없는 방화로 소실된 지 1백일이 지났습니다. 현재 숭례문 복원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네,4년 여에 걸쳐 복구작업이 진행될 숭례문은 현재 현장부재 수습과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오는 2010년 설계가 나오면 곧바로 복구공사에 들어갑니다. 김상구 문화재청 건축문화재 과장입니다.

“일단 숭례문 복구 지역에 추진 단이 구성되어 있고요.복구 자문단 하고 5월 31일까지 수습(?)부재가 교목공 보관창고로 다 반출이 되고 있지요.”

복구에 필요한 예산은 2백5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숭례문과 성곽 복원에 1백86억원, 설계ㆍ부대비용으로 24억원이 쓰이며 40억원을 들여 전시관도 만들 계획입니다. 공사시행은 문화재청이 직접 합니다.

(질문 2)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 이전보다 조선시대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네, 화재 전보다 조선시대 원형에 가깝게 숭례문이 2012년 복구됩니다. 일제시대 잘려나간 좌우 성곽이 다시 세워지는 등 원형 복원을 할 예정입니다.

김상구 문화재청 건축문화재 과장입니다.

“독립문(?)으로 숭례문이 되어 있잖아요. 그게 원래 숭례문 성곽의 물류 건물이거든요. 그러니까 좌우로 성곽을 복원하는 거죠.그리고 바닥 높이가 1.6m로 성토(?)가 되어 있는데,성토(?)된 지반도 원 지반대로 절토를 해서 원 지반대로 복원하는 거죠.”

피해가 컸던 1,2층 문루의 복구에는 기존 부재를 최대한 활용해 역사적 건축물의 가치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래서 숭례문 주변에는 전시관도 생깁니다.숭례문을 수도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국민의 상실감과 자긍심 회복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질문 3) 복원 사업이 4년쯤 걸리는 것으로 돼 있던데요, 숭례문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것은 언제쯤이 됩니까?

네, 문화재청의 계획되로 숭례문 복원사업이 진행되면, 방화로 소실된 숭례문이 다시 돌아오려면 적어도 2013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복구 단계를 마치는 시점을 2012년 말로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일정도 숭례문 주변 발굴조사 등 기초 작업이 얼마나 걸릴지에 따라 얼마든지 변동이 생길 수 있는 상태입니다.문화재청은 공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해 공사 완료가 늦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숭례문이 복원되더라도 예전처럼 일반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자유로운 출입을 허용하면 경비 인력 등을 늘려야 하는데 예산과 인력 수급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만만치 않은 탓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숭례문은 우리 모두의 보물인 만큼 이 문제는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할 사항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4) 숭례문을 원형 복원하려면 철저한 고증이 필요할 텐데요, 고증은 어떻게 이뤄집니까?

네,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원에 중요 무형문화재 등 최고 기술자를 참여시키고 학계 등 원로 전문가 의견도 최대한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고증분과 7명,기술분과 9명,방재분과 6명으로 구성된 ‘복구자문단’도 구성됐습니다. 고증 분과는 숭례문 원형을 찾기 위한 고증작업을 진행하며 기술 분과는 고건축 전문가 등이 참여해 복구공사에 대한 자문을 담당합니다.

방재 분과에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처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찾는 일을 합니다.이 자문단에는 1961년 숭례문 수리공사에 참여한 원로 기술자 9명도 참여했습니다.

(질문 5) 숭례문을 복원하려면 부재로 사용할 목재가 필요한데, 어떻게 구하는지요?

네,숭례문 복원을 이야기할 때 가장 관심이 되었던 부분은 부재로 사용할 목재를 확보하는 문제였습니다. 문화재 복원용으로 사용하는 나무는 둘레 60㎝ 이상인 금강소나무인데 한국에서 자라는 것만으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문화재청은 일단 목재 확보는 산림청 등과 협의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문화재청은 그래도 소나무를 구하지 못할 가능성을 대비해 북한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방화로 숭례문 기와는 95% 이상 망가져 전부 다시 제작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이번에 문화재청이 주문한 기와 수량은 무려 2만 5000장입니다.1961년 수리 이전에 만들었던 옛 기와를 기준으로 주문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규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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