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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 본부장 ‘북, 6자회담 전 영변 냉각탑 파괴 합의’

  • 유미정

미국과 북한은 6자회담 재개 이전에 북한 영변 핵 시설의 냉각탑을 파괴하기로 합의했다고 6자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가 말했습니다. 북한은 또 이달 말께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북한은 빠르면 이달 말에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6자회담 이전에 영변 핵 시설의 냉각탑을 파괴하기로 합의했다고 6자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말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김숙 본부장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또 북한이 미국 측에 이미 핵 프로그램 신고 명세를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한국의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신고 명세는 그러나 서면으로 제출된 것은 아니며,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에게 구두로 설명된 것으로 안다고 김숙 본부장은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핵 신고가 임박했음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힐 차관보는 19일 6자회담의 한국과 일본 측 수석대표인 김숙 본부장과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주국장과의 3자회담 뒤, 앞으로 수 주 안에 북 핵 협상이 “빠른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특히 북한의 핵 신고가 이뤄진 뒤 ‘빠른 시일 안에' 6자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핵 신고서가 제출되면 곧이어 6자회담을 갖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를 검토해 그 것이 완전하고 정확하며, 검증된 것이라는 근거가 있는 신고서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숙 본부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이달 말을 전후에 핵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각국은 제출된 신고서를 회람하고 미국은 이와 연계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영변 핵 시설의 냉각탑을 파괴, 해체하고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김숙 본부장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북한의 핵 신고 내용과 관련, “핵 프로그램의 모든 요소를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플루토늄 뿐만 아니라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시리아의 핵 협력 의혹 등이 어떤 형태로든 포괄적으로 반영될 것임을 밝혔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시리아와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해 플루토늄 프로그램과 분리해 간접 시인하는 방식으로 별도로 신고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재개된 19일의 3자회담에서는 지난 주 초 북한이 미국에 건넨 약 1만 9천 쪽의 영변 원자로 가동일지 등 플루토늄 관련 문서들의 검증작업 진척 상황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힐 차관보는 전문가들이 문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문서와 미국이 생각하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아직은 이른 단계지만 이번 문서들은 북한의 플루토늄 사업과 관련한 “상당한”정보를 알려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조만간 6자회담의 다른 당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해 북 핵 신고 문제와 관련해 좀 더 협의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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