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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실] 프라이빗 뱅커 / 경제용어 – 외환 보유액


미국 부자들은 돈을 어떻게 관리할까요. 수백만달러, 수천만달러의 자산을 개인이 직접 관리하고 투자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잘못 투자했다가는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부자들의 돈과 재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돈을 불려주는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입니다.

영문 앞 철자를 빼서 일반적으로 ‘PB’라고 합니다. 미국 부자들의 대저택에는 집주인의 입맛을 가장 잘 아는 전속 요리사가 있는 것처럼, 부자들의 재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프라이빗 뱅커입니다.

프라이빗 뱅커는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등에 소속돼 부유층을 대상으로 그들이 가진 돈을 특별하게 관리합니다.

부자 고객의 돈과 재산을 은행에 예금으로 넣어둘 수도 있고, 보험사의 보험상품에 가입하기도 하고, 증권사에 돈을 맡겨 주식에 투자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투자 방법은 다양하지만 고객들의 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재산을 증식시킨다는 목적은 같습니다.

부자들은 이러한 프라이빗 뱅커의 충고와 조언에 따라 은행에 돈을 넣어두거나 땅이나 아파트를 사는 등 다양하게 돈을 굴립니다.

부자들은 정기적으로 자신의 재산상태가 어떠한지 프라이빗 뱅커를 통해 보고를 받을 뿐입니다. 대기업의 최고경영자, 타이거우즈 같은 프로 운동선수, 의사ㆍ변호사와 같은 고수익 전문가 등이 프라이빗 뱅커를 통해 재산을 관리하는 대표적인 사람들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가계부를 쓰고, 은행에 예금을 하고, 주식투자를 하지만, 이들 부자들은 재산에 대한 모든 관리를 프라이빗 뱅커에게 전적으로 맡깁니다.

수익이 나고 재산관리를 잘하면 계속 수수료를 내고 프라이빗 뱅커에게 돈을 맡기지만, 수익이 안 좋을 때에는 가차없이 프라이빗 뱅커를 교체해 버립니다. 프라이빗 뱅커는 중세 유럽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중세에는 영토확보 전쟁이 많았는데 아내와 가족을 두고 싸움터로 떠나야 했던 기사와 부자들이 돈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을 뽑았습니다. 만일 전쟁터에서 죽게 되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남은 가족을 위해

재산 관리를 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했기 때문이지요. 전쟁에 나가는 부자들을 위해 재산관리를 했던 중세의 금융 전문가가 결국 프라이빗 뱅커의 시초인 셈입니다. 결국 자본주의 경제가 발전하면 할수록 개인들의 부와 재산은 더욱 늘어나게 되고 이를 관리하는 프라이빗 뱅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프라이빗 뱅커가 고소득 전문직업군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결혼상대 1순위라고 합니다.

-경제 용어-

외환보유액 (Foreign exchange reserve)

개인의 경우에도 그렇지만 집 안에서도 현금이 갑자기 필요할 때 쓰기 위해 어느 정도는 비상금으로 준비해두고 있죠. 이와 마찬가지로 국가도 갑자기 외국에 진 빚을 갚아야 하거나 국제수지가 나빠질 때를 대비해서 적정한 수준의 외국 돈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요. 국가가 이런 목적으로 가지고 있는 외국 돈을 외환보유액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 나라가 일정시점에 보유하고 있는 외환채권의 총액으로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즉시 외국에 지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달러나 엔화, 또는 유로화처럼 널리 통용되는 외국 화폐로 준비해두게 되는데요. 여기에는 금도 포함이 됩니다.

외환보유액은 국가의 지급불능 사태에 대비하고 외환시장이 어지러울 때 환율 안정을 위해 한 나라의 통화당국이 보유한 대외지급준비 외화 자산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외환보유액이 적으면 외국에 진 빚을 갚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돈을 빌려주거나 거래하는 걸 당연히 꺼리게 되겠죠. 그렇다고 무조건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어서 적정액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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