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규정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일을 하는데 잠자는 시간은 짧아서 수면부족으로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조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보다 열흘도 채안돼 나온 다른 보고서는 미국인들이 평균적으로 잠을 덜 자는게 아니라 몇 년 전에 비해 오히려 더 많은 시간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앞서의 보고서와 상반되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미국인들의 잠자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부족하다는 연구 보고서와 미국인들의 잠자는 시간이 과거보다 오히려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서 내용을 알아봅니다.
Q: 문철호 기자... 미국인들의 수면에 관한 연구조사 보고서들 가운데 먼저 발표된 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해 주시죠?
A : 네, 미국인들의 평균 수면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한 보고서는 내셔널 슬맆 파운데이션이라는 미국의 수면재단, NSF가 이달 3일에 발표한 것인데요. 미국의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 조사 결과 이들의 주중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6 시간 40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하루에 필요한 수면시간을 평균 7시간18분이라고 했는데 실제 수면시간은 평균 38분 정도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Q: 평균 수면시간 부족이 그렇다는건데 경우에 따라 더 부족한 경우는 어떤가요?
A : 수면재단의 설문조사에 나타난 수면부족 시간은 물론 하루중 언제 일하는가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8시간씩 24시간을 3교대로 일하는 미국인들의 경우 주중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가 3분의 1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경우는 대형 화물트럭 운전자들을 들 수 있는데 하루에 11시간 동안 거의 계속해서 운전을 해야 하고 야간 운전을 하는 사례도 허다하기 때문에 이들의 수면시간도 6시간 이하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Q : 미국 직장인들의 수면시간이 그렇게 부족한 것은 일때문인가요?
A : 수면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주중 하루 일하는 시간이 평균 9.5시간이고 집에서까지 일하는 시간이 1주일에 평균 4.5시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하루 10시간 일하는 경우도 3분의 1이나 되고 집에서 1주일에 10시간 이상 일하는 사례도 응답자의 20 %나 된다고 합니다.그리고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도 수면시간을 부족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수면부족으로 여러 가지 부정적인 상황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런 조사결과도 있습니까?
A : 네, 수면부족 때문에 직장에서 근무시간에 졸음 때문에 업무상 지장이 생기는 경우가 한 달에 며칠 씩 된다는 응답자가 28 %인가 하면 근무시간에 졸다가 그대로 잠들어 버릴 것 같을 때가 있다는 응답이 63 %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럴뿐만 아니라 수면부족 때문에 자동차 운전중 깜빡 졸거나 잠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는 응답이 거의 40 %에 달한다고 합니다.
Q:수면부족에 따른 직접적 또는 간접적 경제손실은 어떤가요?
A : 미국 스탠포드 대학 수면연구센터의 소장이었던 마크 로스킨드 교수의 추산에 따르면 수면부족에 따른 직장의 생산성 저하와 안전사고, 부상 그리고 교통사고 등 여러 가지 부정적 상황 때문에 야기되는 경제적 손실이 연간 최소한 5백억 달러에서 최대 1천3백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Q: 그런데 수면재단이 발표한 수면관계 보고서 결과와 상반되는 수면 보고서가 나왔다는데 그 내용은 어떻습니까?
A : 미국인들의 수면시간이 부족하다는 통상적 인식과 상반되는 수면에 관한 보고서는 메릴랜드 대학 사회학 교수 연구진이 발표한 것인데 이 보고서는 한 마디로 미국인들이 일은 많이 하지만 잠자는 시간을 줄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릴랜드 대학의 존 로빈슨 사회학 교수는 1965년부터 2005년까지의 연방정부 인구조사국과 노동부 통계국 자료를 분석비교해 본 결과 2005년 미국인들의 1주일 평균 수면시간이 59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2000년 미국인들의 평균 수면시간 보다 1주일에 3시간 더 많다는 것입니다.
Q: 그런데 미국인들의 수면시간에 관한 두 연구조사 결과가 왜 상반되는건가요?
A : 그건 이런 것 같습니다. 먼저 나온 보고서는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한 것인데 비해 메릴랜드 사회학 교수의 보고서는 통계자료를 분석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을 해야하는 날들의 수면시간을 따로 분석하는 것과 두 가지 직업을 가졌는지 여부 등 중요한 요인들을 고려해서 분석하는 것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철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