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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주한미군사령관 ‘북한 군 전력 최근 수년 간 쇠퇴’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군 전력이 최근 수년 간 쇠퇴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벨 사령관은 또 “북한의 입장에서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실수이며, 한국을 침공한다면 결국 북한 정권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군의 전력이 최근 수년 간 쇠퇴했다고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이 11일자 `뉴욕타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벨 사령관은 인터뷰에서 북한 군 전력 쇠퇴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이같인 밝히고,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재래식 무기로 한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벨 사령관은 “북한군 전력이 최근 수년 간 쇠퇴했지만, 북한에는 여전히 대규모 지상군이 있고 많은 수의 박격포와 로켓이 서울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원한다면 전쟁을 시작하고, 막대한 파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벨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이 남한을 침공한다면, 이는 곳 북한 정권의 멸망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벨 사령관은 “북한 정권의 최고 우선순위가 생존이라면,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실수”라면서 “한국을 침공한다면 결국 북한 정권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벨 사령관은 한반도 전쟁상황에 관해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대부분의 지상전은 한국 군대가 수행할 것”이라면서 “한국군은 전쟁에서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벨 사령관은 또 “한반도에 여전히 미군 지상병력이 주둔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 미군의 전쟁억지 임무는 공중과 해상 전력이 주로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벨 사령관은 11일과 12일 미국 의회 상원과 하원의 국방예산 관련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한편 벨 사령관은 주한미군이 가족과 한국에 함께 주둔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주한미군 중 90%는 가족과 함께 주둔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북한의 공격 가능성이 줄고 한국군의 규모와 방위력이 향상됐기 때문에, 주한미군에 대한 위협도 줄어들었고, 따라서 가족이 함께 주둔하는 것을 허용할 때가 됐다고 벨 사령관은 밝혔습니다.

벨 사령관은 가족 주둔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일부는 한국 정부가 분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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