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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대선, 젊은 층 유권자들의 참여 열기


Q: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젊은 세대 유권자들의 선거운동과 투표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젊은층 유권자들은 그 동안 투표장에 나가지 않는 것으로 치부되온 통념을 깨고 변화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각 예비주자 선거운동본부도 젊은 층 유권자를 겨냥하는 전략을 따로 펴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금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정당후보를 뽑는 예비선거에서 나타나고 있는 젊은 층 유권자들의 참여 열기를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미국의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젊은 층 유권자들의 참여율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많은 매체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데... 젊은 층 유권자 비중이 어떻게 되나요?

A : 미국의 젊은 층 유권자는 18세에서 29세까지의 연령층을 말하는데요 그 비중은 전체 유권자의 25 % 가량인 5천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어떤 전문가들은 이 젊은 층 유권자들을 밀레니엄 세대 유권자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종래 선거에서 이들 젊은 층 유권자들은 정치와 선거에 무관심하거나 냉담하기 때문에 아무런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었는데 올해에는 젊은 층 유권자들에 대한 통념을 깨뜨리고 밀레니엄 유권자들이 투표에는 물론이고 선거운동에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Q: 밀레니엄 세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전반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A : 미국 대통령 선거의 정당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와 당원대회가 지난 5일에 그러니까 슈퍼 화요일 20여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졌을 때 밀레니엄 세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2000년과 2004년에 비해 배이상 세 배, 심지어는 네 배까지 늘어났다고 미국의 거의 모든 매체들이 크게 보도했습니다.테네시주의 슈퍼 화요일 예비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밀레니엄 세대 유권자수가 거의 14만 명에 달해 2000년의 3만5천 명보다 네 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스물 아홉살 까지의 밀레니엄 세대 유권자들의 투표경향은 어떤가요?

A : 전국적으로는 지금까지 예비선거나 당원대회가 치러진 약30개 주에서 투표에 참여한 젊은 층 유권자들 가운데 오바마 의원 지지가 57%이고 클린턴 의원 지지가 41 %로 나타났다고 퓨리서치 센터는 밝히고 있습니다. 성별로는 밀레니엄 세대 남성 유권자의 64 %가 오바마 의원 지지, 33 %가 클린턴 의원 지지로 나타났고 여성 유권자의 53 %가 오바마 의원 지지, 45 %가 클린턴 의원 지지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밀레니엄 유권자들의 정당에 대한 선호는 민주당 대 공화당, 3대 1꼴로 민주당 지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 밀레니엄 세대 유권자들의 정당과 지지 성향은 지역별로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까?

A : 상당히 비슷한 성향이지만 반드시 똑같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제일 먼저 당원대회가 실시된 아이오와주에서 민주당의 오바마 의원에 대한 젊은 층 지지가 57 %로 나타난 반면 슈퍼 화요일,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에서는 29세 이하 유권자 85만여 명 가운데 클린턴 지지가 51 %에 오바마 의원 지지가 47 %로 나타났습니다.

그런가 하면 뉴욕주에서는 젊은 층 유권자들의 56 %가 오바마 의원 지지이고 클린턴 의원 지지는 43 %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화당에서는 존 맥케인 의원 지지가 43 %에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지지가 21 %로 나타났습니다.

Q: 그런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번에 젊은 층 유권자들의 참여가 기록적으로 늘어난 것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 가능성과 최초의 여성 대통령 선출 가능성이 모두 가시권안에 들어 있기 때문라는 분석도 있는데... 어떤가요?

A : 네, 일부 전문가들은 그렇게 분석하기도 합니다. 민주당 쪽에서 최초의 흑인 대통령, 최초의 여성 대통령 당선이라는 전례없는 새로운 가시적 상황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는 것이 젊은 층 유권자들을 움직이도록 만드는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타주의 경우 6만6천3백 명의 밀레니엄 세대 유권자들 가운데 민주당에선 오바마 의원이 70 %의 지지를 받은 반면 공화당쪽에서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88 %의 지지를 받은 것을 보면 오바마-힐러리 클린턴 요인만을 밀레니엄 세대 참여증가의 동력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Q: 젊은 층 유권자들의 참여가 많이 늘어나면 예비 주자 선거운동 본부들도 각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겠군요?

A : 네, 그렇습니다. 밀레니엄 세대 유권자들의 대부분이 정보기술을 잘 활용하는 이른바 IT 세대이기도 한데요 인터넷 선거운동에서 한 발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민주당의 경우오바마, 클린턴 의원 진영은 물론이고 공화당 예비주자 선거운동 본부도 젊은 층 유권자들을 겨냥하는 전략과 실행을 전담하는 부서와 담당자를 별도로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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