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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주말 미국 민주당 경선 ‘완승’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예비주자인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주말에 열린 당 예비선거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10일 메인 주 당원대회를 포함해서 4개 주에서 열린 경선을 석권하면서, 대의원 수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대등한 수준에 올라섰습니다. 한편 공화당에서는 선두주자인 존 맥케인 후보에 대한 보수 진영의 반대 의견이 남아있는 가운데, 조지 부시 대통령이 맥케인 후보는 ‘진정한 보수주의자’라고 말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 민주당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지난 주말 메인 주 등4개 주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선거와 당원대회에서 당 내 라이벌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제치고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미국 서부 해안에서 남부 해안, 또 미국 중부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후보는 4개 주 중 3개 주에서 클린턴 후보와 20% 이상의 지지율 차이로 압승을 거두면서, 대의원 수에서도 클린턴 후보와 대등한 수준에 올라섰습니다.

미국 대통령 경선에서는 후보들이 각 주별로 열리는 예비선거와 당원대회를 통해 자신을 지지하는 대의원을 확보하고, 가장 많은 대의원을 얻은 후보가 각 당 후보로 선출됩니다.

이런 가운데 클린턴 후보는 선거운동 책임자를 전격 교체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최근 선거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주말 경선에서도 완패하면서 전열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공화당에서는 주말 3개 주에서 당원대회가 열린 가운데, 존 맥케인 상원의원은 워싱턴 주에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캔사스와 루이지애나 주에서 각각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대의원 수에서는 여전히 맥케인 후보가 허커비 후보에게 3배 가까이 앞서 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공화당 대선 후보 당선이 유력하지만, 당 내 보수진영에서는 이민이나 조세정책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서 맥케인 후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미국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맥케인 후보는 ‘진정한 보수주의자’라는 지지 발언을 해서 눈길을 끕니다.

부시 대통령은 “나는 맥케인 후보를 잘 알고 있으며, 그의 정치적 행동의 기준도 알고 있다”면서 “맥케인 후보가 진정한 보수주의자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맥케인 후보는 공화당 내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집결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는 12일에는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 등 워싱턴 지역 경선이 열리는 가운데, 특히 접전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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