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쇼핑시즌을 맞아 유럽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이 선물과 식료품을 사기 위해 상점을 찾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물건을 구입할 때 가격뿐 아니라 상품의 윤리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소매업자들에게 연말 쇼핑시즌은 한 해 최고의 대목이자,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때 얼마나 많이 물건을 팔았느냐가 그 해의 이익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 해는 상품의 윤리성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상품의 가격뿐만 아니라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윤리적 문제가 없는지 고려하는 추세입니다.
영국소비자협회에 따르면 올 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기농 칠면조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46% 가량 증가할 전망입니다. 소비자들이 천연 사료를 먹으면서 자유롭게 방목된 칠면조를 찾기 때문입니다.
윤리성과 관련해서 초점이 모아지는 식품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육류입니다. '전세계 가축을 위한 동정심'이란 단체는 식용 동물의 사육 여건 개선을 추진해왔습니다. 이 단체의 로웬 웨스트-헨젤 대변인은 이제 많은 소비자들의 가축의 사육 여건을 고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웨스트-헨젤 대변인은 "유럽연합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유럽 소비자의 68%가 육류를 구입할 때 동물의 사육 여건에 따라 구입장소를 바꾼다"고 말했습니다.
웨스트-헨젤 대변인은 또 "지난 40여년간 사육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유럽연합에서 송아지를 좁은 나무틀에 가두지 못하도록 한 것"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2012년 부터는 병아리에 대해서도 비슷한 규정이 발표됩니다.
이 단체는 업체들이 식품 생산 과정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도 촉구해왔습니다. 그 결과 전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는 영국을 비롯한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방목한 닭에서 나온 달걀만을 재료로 씁니다.
상품의 윤리성과 관련해서 근로자들의 인권 문제도 우려의 대상입니다. 세계적인 의류업체인 '갭'은 최근 어린이들을 불법고용한 공장에서 옷을 생산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후, 해당 의류들을 모두 철수했습니다.
'윤리적인 소비자'라는 이름의 단체는 인권뿐만 아니라 더 많은 문제에 대해서도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의 메리 레이너 대변인은 상품의 윤리성과 관련해서 환경, 인권, 정치적 입장 등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습니다.
레이너 대변인은 "환경에 관해서는 과거 환경오염의 기록이 없는지, 인권에 대해서는 생산 노동자에 대한 처우가 바른지, 또 독재 정권 하에서 생산되는 물건은 아닌지를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회사가 정치 세력과 연개돼서 부당한 세금 감면을 받지는 않는지, 마지막으로 상품이 유기농인지 또 거래가 정당하게 이뤄지는지도 고려한다"는 것이 레이너 대변인의 말입니다.
레이너 대변인은 소비자들이 윤리적으로 올바른 상품을 선택함으로써, 그렇지 못한 상품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강조했씁니다.
크리스마스는 소비자들의 구매 동향을 파악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유럽의 소비자들은 더 많은 돈을 내고라도 윤리적으로 올바른 상품을 구입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견해를 갖고 있었습니다.
어떤 소비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윤리적으로 올바른 상품을 구입함으로써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고 답하는 반면, 아직은 더 많은 돈을 내면서까지 그런 상품을 살 입장은 못된다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아직 유기농 식품은 일부 소비자만을 위한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상품의 윤리성을 고려해서 쇼핑을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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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the holiday season upon us, consumers are hitting the shops to spend more on food and gifts. But, there is a growing trend of ethical awareness about consumer products and more shoppers say they are basing their choices on what to buy by considering if it is ethically correct. Tendai Maphosa has more in this report from London.
For retailers the end of year holiday season is crucial for their profit margin. But consumer awareness groups say an increasing number of shoppers now do more than just buy whatever is on offer - they want to know whether what they are purchasing was ethically produced.
The British Retail Consortium forecast a 46 percent rise in sales of organic turkeys this Christmas. This means the birds must be free range and raised on feed that contains no additives.
One focus of the ethical consumer campaign is on animal products. Compassion In World Farming is an animal welfare organization that seeks to improve the lives of farm animals.
"We have seen a recent survey conducted by the European Commission and 68 percent of European consumers are actually changing their place of shop on the basis of animal welfare," said Rowen West-Henzell, a spokesperson for the organization.
West-Henzell says that during her organization's 40 years in existence it has scored some major victories such as the ban on crates for calves in the European Union. Changes in the way chickens are handled also come into effect in 2012. Compassion in World Farming has also persuaded major retailers to look into their source of food. The group says that as a result, fast food giant McDonald's, for one, now uses only free-range eggs in Britain and some other European countries.
Another major area of concern for consumer awareness campaigners is human rights. Earlier this year international clothing retailer Gap withdrew a line of clothes after charges that they had been manufactured using child labor.
One activist group, the Ethical Consumer, campaigns for greater all-round awareness. Spokesperson Mary Rayner told VOA her organization focuses on five main areas; the environment, people, animals, politics and product sustainability.
"The environment [as an issue] is looking at issues such as whether the company has any history of pollution; whether its involved in nuclear power. Human rights is looking at issues such as whether workers in their supply factories have been treated well and also looking at issues such as whether they have operations in what we call oppressive regimes," she said. "Politics is looking at areas such as whether they donate to political parties, do they pay very much tax, and have they got subsidiaries in tax havens. Sustainability is looking at areas, such as whether a product is organic or fair trade."
Rayner likened ethical consumerism to "using one's wallet to vote" by buying ethically correct goods and shunning those that do not qualify.
Christmas, for those who observe it, is a time of feasting and a good time to find out what motivates shoppers - are they opting for organically and ethically produced products even though these may cost more?
Organic food may be a treat for some but for a growing number of Britons it seems that ethical production is becoming a major factor on where and how they spend their 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