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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각종 회담과 현지실사 동시다발 개최


남북한 사이에 `2007 정상선언' 이행을 위한 각종 회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이틀째 열린 국방장관 회담 외에 금강산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확대 등을 논의할 제9차 남북적십자회담이 오늘부터 사흘 간의 일정에 들어갔고, 개성에서는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 개보수를 위한 실무접촉이 이틀 간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평양과 개성, 금강산에서는 모두 6개의 남북회담과 개별접촉이 열렸습니다.

우선 평양에서는 남북정상선언의 군사보장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제2차 남북국방장관 회담이 이틀째를 맞았습니다.

양측 대표단은 오전 10시부터 송전각 초대소에서, 전체회의와 실무접촉을 가지며 입장차이를 조율했습니다.

양측 대표단은 오후에는 단군릉을 참관한 뒤 수석대표 접촉과 실무접촉을 잇따라 가지고 본격적인 합의문 도출 작업을 벌였습니다.

같은 시각 금강산에서는, 제 9차 남북적십자 회담이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는, 이산 가족들의 상봉 확대와 상시 상봉,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남측에선 장석준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이 수석대표로 나서며 북측에선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단장을 맡았습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정상회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생사확인과 송환 문제가 진전을 이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 내년 초 실시키로 한 이산가족들의 영상편지 시범교환 사업의 구체적 방식이 도출될지 여부도 주목됩니다.

또 개성에서는 개성과 평양간 고속도로 개보수를 위한 실무접촉이 있었습니다.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개최된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개보수를 위한 현장조사 일정과 방법 그리고 개보수 범위와 추진방향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남북은 지난 총리회담에서 경의선 도로와 철도의 공동이용과 물류 유통의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철도와 고속도로 개보수에 착수키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남측은 김형석 통일부 경협기획관과 유인상 건설교통부 도로정책팀장 등 4명의 대표가, 북측은 강수진 단장을 비롯한 역시 4명의 대표가 참석합니다.

남북정상 선언에서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현지 실사도 차질없이 진행됐습니다.

우선 금강산에서는 백두산 관광을 위한 4박5일간의 현지 실사가 진행됐습니다.

현지 실사단은 백두산 삼지연 공항의 활주로와 공항 시설 등 직항로 개설을 위한 인프라를 점검하고 도로와 숙박시설, 스키장, 온천 등 관광 편의시설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백두산 현지 실사단은 항공과 도로건설 분야 전문가와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정부 부처 관계자 등 2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내년 5월부터 남북 직항로를 통해 백두산 관광이 본격화되면 남과 북 양측에 실질적인 이익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관광부 나종민 정책팀장은 “중국의 백두산 관광 수입 중 상당부분을 흡수하고 직접 관광에 따른 추가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종민, 문화관광부 관광정책팀장
"연10만 명에 이르는 중국 경유 백두산 관광객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남북한의 관광사업의 활성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남측 실사단은 북측 항공·도로 전문가들과의 기술 협력과 백두산 관광을 위한 제반 사항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백두산 관광과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한 개성관광의 비용은 1인당 18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현대아산은 북측과 협의 결과, 북측 관광대가로 지불하는 비용 9만원과 교통비, 식비 등을 포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관광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3백 명씩 관광이 가능합니다.

이밖에, 안변에서는 조선단지 건설을 위한 2차 접촉이, 평양에서는 양돈 사업 현지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이처럼 무려 6개의 회담과 개별접촉이 같은 날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렇게 동시다발로 남북관계가 활발히 진행된 적이 없었다면서, 이것이 결국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생생한 변화가 아니겠 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
"이번 합의로서 2007 남북 정상선언은 이제 본격적인 실천국면에 접어들게 됐습니다. 이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체계화 함으로써 남북 회담을 제도화, 정례화하게 됐다고 봅니다."

어제자 ‘노동신문’은 "우리 조국이 강성대국이 되는 날이 결코 멀지 않았다”며 “강한 군사력을 갖춘 데다 이제 경제만 일으켜 세우면 강성대국이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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