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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11-27-07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엠시)최기자, 북한 핵문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어제 미 국무부의 숀 맥코맥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설명을 했다는데, 맥코맥 대변인이 뭐라고 했습니까?

최)네,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두가지를 얘기했습니다. 하나는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중국의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6자회담 진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또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와 27일-오늘이죠-워싱턴을 출발해 한국, 일본,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추수감사절 휴가를 마치고 핵문제에 다시 집중하는 분위기 입니다.

엠시)그런데 힐 차관보가 북한을 방문할 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데, 힐 차관보의 방북이 확정된 것입니까?

최)아직은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이 얘기의 진원지는 서울의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입니다. 송장관은 힐 차관보의 방북 가능성과 관련 기자의 질문을 받고 ‘가능성은 있는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의 관측통들은 송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기초해 힐 차관보가 방북 할 경우 한국,일본 방문을 마치고 오는 30일이나 1일께 평양을 갈 공산이 있는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힐 차관보는 평양에 갈 생각은 있는 것 같은데, 아직 북측으로부터 ‘평양에 며칠 날 와달라’는 초대장은 받지 못한 상태로 보입니다.

엠시)힐 차관보는 지난6월 북한을 방문했으니까, 만일 이번에 북한에 가게되면 두번째 방북인 셈인데, 왜 이 싯점에 힐 차관보가 평양에 가려는 것일까요?

엠시)전문가들은 힐 차관보가 북한에 가게되면 핵 신고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초 북한은 1차 핵신고를 20일께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27일이니까, 일주일에 지났는데, 아직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신고서가 제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힐 차관보는 북한 당국자에게 ‘핵신고를 성실하게 해달라’고 설득할 공산이 큽니다.

엠시)좀더 구체적으로, 미국은 북한이 핵신고를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입니까?

최)미국이 바라는 것은 북한이 2.13 합의대로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게 신고하는 것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북한이 영변에서 추출한 50kg 내외의 플루토늄의 정확한 분량과 소재, 그리고 파키스탄으로부터 들여온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20기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핵무기의 소재지등을 빠짐없이 신고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 신고를 제대로 해야 미국의 신뢰를 얻을 수있다는 점입니다. 만일 북한이 이런 문제를 어물쩍 넘어가려 할 경우 미국의 대북 강경파는 ‘역시 북한을 믿을 수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고, 그러면 힐 차관보같은 대북 협상파도 설자리가 없어지게 됩니다.또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 남북관계는 물론 테러지원국 해제를 포함해,기존의 미-북 화해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엠시)이왕 핵신고를 할 것이면 제대로 해서 미국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좋다. 이런 얘기군요.그렇다면 다음달 6일 베이징에서 열리기로 했던 6자회담은 예정대로 열리게 됩니까?

최) 당초 6일 베이징에서 열리기로 했던 6자회담도 북한의 핵신고가 늦어지는 바람이 일정이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송민순 외무장관은 6자회담 비공식 수석대표 회의가 12월초 또는 중순께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엠시)이제 화제를 한국으로 돌려볼까요. 서울은 요즘 대통령 선거 유세로 시끌시끌한 것 같은데, ‘내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은 모두 몇 명입니까?

최)네, 앞서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공식 출마한 사람은 모두 12명입니다. 그러나 선거 구도는 대체로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그리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 입니다. 한국 국민들은 앞으로 22일간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을 지켜본 후, 다음달 19일 투표를 실시해 한국의 17대 대통령을 뽑게 됩니다.

엠시)아까, 한국 대통령 선거가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 후보 3파전 양상으로 보이고 있다고 했는데. 이 세명의 후보 가운데 어느 후보가 가장 유력합니까?

최)여론 조사 결과는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의 중앙일보가 어제 여론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41%, 무소속 이회창 후보 18%, 대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12%의 지지도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선거는 워낙 변수가 많아 앞으로 2주정도 지켜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엠시)민주주의 국가에서 다음 대통령을 뽑는 선거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국민들과 정치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다가오는 5년을 설계하고 꿈꾸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도 언제쯤 선거다운 선거를 실시하는 날이 올 지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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