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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가족들, 정상회담서 납북자 생사 확인 촉구


한국 내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은 오늘(1일)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납북자.국군포로의 생사확인과 송환 문제가 꼭 다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6.25전쟁국군포로가족협의회와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국군포로와 전시 납북자 문제를 공식 의제로 채택해야 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성과가 없을 경우 한국 정부의 모든 화해와 평화의 행위는 거짓이며 허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후)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와 지난 2005년 탈북해 한국행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된 국군포로 한만택 씨의 가족 등은 오늘 청와대를 방문해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의 해결을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김정일 위원장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내년 설에는 부모님과 형님의 묘소에 술잔을 올릴 수 있도록 김 위원장이 통큰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한국전쟁 기간 중 북한으로 끌려간 전시납북자는 8만여 명, 전후 납북자는 4백84명, 그리고 국군포로 가운데 생존자는 5백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러나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의 정상회담 의제 채택 가능성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내 납북자와 국군포로 단체, 인권단체들은 제 2차 남북정상회담 첫 날인 내일(2일) 한국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등 인도주의 문제가 정상회담 의제로 채택되기를 염원하는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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