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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 국토안보부 ‘농업 분야 테러 대비 철저히 해야’


미국내 주요 현안과 관심사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리스트 공격 6주년에 즈음해 여러 분야의 테러리스트 공격 방지, 대비태세를 강화, 점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농업, 특히 축산분야 테러리스트 공격 대비태세와 화학물질 테러공격에 대한

미 국토안보부의 대책에 관해 알아봅니다.

Q: 미국의 테러대책 당국과 농업 관계자들은 9-11 테러리스트 공격후 바로 농업 테러 대비책을 수립하고 시행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요즘 농업에 대한 테러리스트 공격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

A : 네, 그렇습니다. 미국 농무부의 2002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농업인구는 약 2백20만 명에 농경지는 9억4천 에이커를 넘고 미국의 연간 농업생산 규모는 1천9백3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런 미국의 농업을 목표로 테러가 벌어지면 그 피해 규모가 막대할 것으로 지적됐었습니다.

9-11 테러 공격이 있은지 1년후 미 전국 1천2백 명의 교육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농업안전 여론조사 결과 85 % 이상이 농업의 어떤 부문에서 테러리스트 공격의 잠재성을 느끼고 있는데 비해 농업부문 테러에 대한 방지대책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77 %였습니다.

Q: 그래서 9-11 테러공격 바로 이듬해에 농업테러 방지태세가 마련되어 시행되고 있는데 왜 농업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죠?

A : 네, 물론 농업테러 방지대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농업테러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는 이유는 5-6년전과 조금 다릅니다. 바로 얼마전 영국의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미국 서부 농업지대에서 화학물질과 생물 테러물질을 이용하는 테러리스트 공격으로 농업계와 식품공급에 혼란과 피해가 닥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당국이 대책 점검과 경계태세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Q: 이미 상당히 잘 알려져 있겠지만 농업에 대한 테러리스트 공격 가능성에 대해 미국 국통안보부 당국자들은 어떻게 얘기하고 있습니까?

A : 국토안보부 당국자들은 해외 테러리스트들이 아직은 폭탄을 테러공격의 주무기로 삼고있지만 그 다음 단계의 테러는 생물테러와 대중의 보건을 위협하는 무기이고 세 번째는 농업테러라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면 미국 서북부 농업지대 가운데 특히 와이오밍주 같은 축산지역에서는 하루에 소 등 수 천 마리의 가축들이 이동할 때 구제역이나 탄저병, 콜레라 같은 병균을 무기로 쉽사리 농업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와이오밍주 가축위원회 전문가의 말을 들어봅니다.

가령 구제역이 발병한 제3세계의 어떤 나라에서 손수건으로 감염된 가축의 코를 슬쩍 닦아서 감염된 바이러스를 묻혀 플라스틱 밀폐봉지에 넣어서 가방속에 숨겨 항공편으로 미국에 들어와 가축들의 사료통에 또는 축사안에 던져 넣어 가축들을 감염시키는 것은 아주 쉬운 농업테러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Q: 그렇지만 국토안보부 당국과 가축방역 당국 등 관계기관들이 농업테러에 의한 가축질병이 발생했을때 이를 조기에 신속히 발견하고 확산을 막는 대처방안들을 마련해 놓고 있지 않습니까 ?

A : 물론, 국토안보부와 가축방역 당국 등은 농민들과 함께 신속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놓고 매일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가축 질병발생을 탐지, 추적하고 확산을 최소화하는 절차가 철저히 시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국자들은 해외 테러리스트들이 그런 농업테러를 자행한다해도 대규모 피해와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하는 차단장치가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이 목적을 달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합니다. 그렇긴 해도 만에 하나, 가축에 대한 생물테러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는 거의 없더라도 축산업계 전반에 그리고 식품공급체계에 막대한 피해가 생기고 사회심리적으로 커다란 불안이 조성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태세가 늦추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Q: 화제를 바꾸어서, 국토안보부가 화학물질 테러공격에 대처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려는데 축산 양계농가들이 불만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건 어떻게 된 얘기인가요?

A : 네, 국토안보부는 화학물질 테러에 대한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300가지나 넘는 화학물질의 생산, 운반, 저장, 사용자들에게 화학물질의 취급 전과정을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양계농가들은 겨울에 기온이 떨어지면 양계장 내부를 더웁게 유지하기 위해 프로판 가스로 난방을 하기 때문에 양계장에는 대형 프로판 가스 탱크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 같은 양계장의 난방용 연료로 사용되는 프로판 가스가 화학테러 방지 대상물질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양계농가들도 규정대로 취급과정을 보고해야 한다는 것인데 양계농가들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Q: 양계장의 난방용 프로판 가스의 취급과정을 보고하면 될텐데 반대하는 이유는 무얼까요?

A : 양계농가들이 반대하는 첫 째 이유는 테러리스트 공격에 대비하는 것도 좋지만 자유로운 사업활동을 규제하는 것을 부당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화확물질 취급 보고를 컴퓨터 온라인을 이용하도록 돼 있는데 양계업자들은 대부분은 컴퓨터를 다루는데 아주 서툴기 때문에 수 많은 설문사항을 보고 일일히, 구체적으로 작성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번거로워 하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수 천, 수 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는 양계장들은 주거지역이나 다른 시설들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진 대부분 허허 벌판에 위치해 있기 마련인데 프로판 가스를 폭파시켜봤자 닭들이 타죽을 뿐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양계업자들의 생각입니다.

Q: 그렇지만 양계장의 프로판 가스 탱크가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탈취되어 다른 곳에서 폭발시킬 위험도 있지 않은가요?

A : 물론 그런 위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가족단위의 양계장들에서 사용하는 프로판 가스 탱크라 하더라도 그 용량이 500 갤런에서 1천 갤런이 들어가는 탱크는 그 크기가 마치 잠수함 같은 대형이기 때문에 폭스바겐 소형 자동차 옮기듯이 간단하게 이동시킬 수가 없어 테러리스트들이 노리는 목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양계업자들의 지적입니다. 그리고 프로판 가스는 대형 탱크트럭으로 운반해서 양계장 현지의 탱크에 공급하기 때문에 프로판 가스 운반트럭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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