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에 뿌리를 두고 있는 터키의 집권 정의개발당은 지난달 실시된 총선거에서 터키 동남부 쿠르드족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정의개발당에 대한 쿠르드족 유권자들의 지지는 대체로 세속적인 터키 내 쿠르드족 사회에서 이슬람 정서가 높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슬람의 예언자 마호메트를 모독하는 내용의 풍자만화가 덴마크 신문에 게재되자 전세계 이슬람 신자들의 거센 항의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터키 전역에서도 이슬람 신자들의 항의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특히 쿠르드족 지역인 디야르바키르 시에서는 10만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항의집회가 열렸습니다.
쿠르드족 주민들이 세속주의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여온 디야르바키르 지역에서 이슬람 신자들의 대규모 항의시위가 벌어진 데 대해 많은 관측통들이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디야르바키르 지역의 이슬람인권단체인 ‘오즈구르 데르’의 세르다르 일마즈 씨는 터키 동남부 지역의 쿠르드족 주민들이 이슬람 교도로 개종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일마즈 씨는 디야르바키르 지역에서는 서방, 특히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중동지역에서 일어나는 사태에 대한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디야르바키르 지역 쿠르드족 주민들의 분노가 이슬람의 확산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이슬람이 이 지역의 공백을 메꾸는 사회적 필요에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디야르바키르 지역의 공백은 쿠르드족 민족주의 분리운동 단체와 터키 정부 간의 수 십년에 걸친 폭력충돌로 야기된 사회적 퇴보현상과 주민들의 집단적인 대도시 이동에 따른 것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현재 서방을 지지하는 세속적 쿠르드족 민족주의자들과 이슬람 지지자들이 두 개의 강력한 세력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슬람에 바탕을 두고 있는 터키의 집권 정의개발당이 쿠르드족 지역에서 유권자 절반 이상의 지지를 획득하자 정의개발당 관계자들은 놀라움 속에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총선거에서 쿠르드족 유권자 절반이 정의개발당을 지지함으로써 쿠르드족 민족주의 세력은 두 번째 위치로 밀려났습니다. 이슬람주의자들의 성공은 쿠르드족 지역의 강력한 고대 이슬람 세력인 타리카츠로 불리는 수피파 이슬람 교도들의 지지에 부분적으로 힘입은 것입니다.
디야르바키르시 전역에서는 이슬람 예언자 마호메트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피파 신자인 타리카츠들의 저녁예배가 매일 여러 곳에 열립니다. 수피파의 저녁예배에는 빈부와 노소의 구별은 없지만 남자들만 참석합니다.
타리카츠의 근본은 수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타리카츠는 쿠르드족 문화의 고유한 일부로 널리 간주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학교를 지어 무료로 교육을 실시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택을 제공함으로써 영향력을 확대해 왔습니다.
수피파 이슬람 교도들의 저녁예배에서 마호메트의 가르침을 낭송하는 지도자 모하메드 아카르 씨는 타리카츠들이 서방과의 가교를 구축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합니다.
헤즈볼라 등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는 달리 타리카츠는 이슬람의 주류세력으로서 긍정적인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타리카츠는 민주주의에 관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민주적인 수단으로 자신들의 관심사를 표명하는 방법 등을 익히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으로부터 압력을 받아 터키에 민주적 개혁이 도입되고 있는 데 따라 자유의 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 과정이 완료되고 미국이 이라크 북부지역의 쿠르드족을 포기한다면 모든 상황은 돌변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혼란상황이 일어나고 이슬람 교도들의 극단주의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카리야바키르의 옛 시가지에 있는 한 찻집에서는 매일 밤 많은 이슬람 지식인들이 모여 종교와 정치에 관한 토론을 벌입니다. 이 같은 모임의 주제로는 흔히 서방 문제가 다뤄지며 토론은 열기를 띠곤 합니다. 유럽연합이 쿠르드족의 인권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일부의 주장에서부터, 이라크 북부 국경지대의 쿠르드족 형제들이 미국의 보호를 받는 것에 대한 논쟁이 펼쳐집니다.
그밖에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 노력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토론이 벌어집니다. 터키는 1960년대 이래 유럽연합 가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유럽연합 회원국 국민들 사이에 터키 가입반대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터키당국의 노력은 별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찻집 토론에서 합의는 별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다만 서방의 정책들이 계속해서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에는 의견이 일치하는 가운데 상호 간 보다 많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되기도 합니다.
이 남자는 만일 극단주의 운동이 확산된다면 그 것은 서방측의 잘못된 정책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려면 서방측은 동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동방은 서방을 좀더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디야르바키르 지역에서 궁극적으로 이슬람이 온건세력이 되느냐 극단주의 세력이 되느냐 하는 것은 유럽과 미국의 정책적 영향에 달려 있다는 것이 타리카츠 지식인들의 관측입니다. 이 지역에서 이슬람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 그 것은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를 이웃으로 두고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 지역에 심대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 입니다.
In Turkey's general election last month, the Islamic rooted Justice and Development party secured over half the votes in the predominantly Kurdish region in the southeast. That success is being seen by some political analysts as an indication of an increase in Islamic sentiments among the mostly secular Turkish Kurds. From Diyarbakir, Dorian Jones filed this background report for VOA.
Last year, there were demonstrations throughout the Islamic world, after a Danish newspaper published cartoons that depicted the prophet Mohammed. While there were similar protests across Turkey, one of the largest demonstrations drew a crowd of about 100,000 people here in Diyarbakir.
According to political observers the size of the protest was surprising because of the city's strongly secular reputation.
One of the organizers of the protest was Serdar Yilmaz. He heads an Islamic human rights group Ozgur Der, and says he believes the demonstration is an indication of a move toward Islam among the Kurds.
He says "There is a growing anger towards the West, especially with Israel and the U.S. and what's happening in the Middle East. It's fueling the rise in religion, which is becoming stronger in response to a societal need to fill a gap here. This gap has been created by the backwardness of our society and the mass migration into the cities caused by decades of fighting between the state and Kurdish separatists, that has resulted in a moral degeneration. There are now two powerful forces here: secular Kurdish nationalism which supports the west; and religion."
When the Islamic rooted Justice and Development party won more than half the votes last month in the predominantly Kurdish southeast, the party faithful celebrated their surprise victory. The result pushed the Kurdish nationalists into second place. The success of the Islamists, according to political observers, was in part due to the support of the region's powerful ancient Islamic sects or Tariqats (Sufi Orders).
At an evening religious class, Mohamed Akar reads the writing of a Muslim prophet. Across the city, Islamic sects or Tariqats like this one, hold meetings every night. The all male audience of young and old, rich and poor, listen attentively.
The Tariqats go back centuries and are widely seen as an intrinsic part of Kurdish cultural life. In the last few years they too have been expanding their influence by building schools offering free education and housing the poor. Speaking with Akar after the class, he says these groups are hoping to build bridges with the West.
"Unlike Hezbollah and other extremists, the main religious sects have entered a positive phase," he said. "They have learned more about democracy and how to voice their concerns using democratic tools. Especially with the democratic reforms introduced [in Turkey] under pressure from the European Union, it has created a space of freedom. But if the E.U. process ends, and U.S. abandons Kurds living in Iraq, then everything can change. There can be a chaos and you could see a radicalization of Muslims."
An old teashop buried in the historical quarter of the city sheds some light on how the locals feel about the West. Every night various Islamic intellectuals come here to discuss religion and politics.
As usual, at this gathering the topic is the West. Strong arguments can be heard on both sides.
Some speak of the positive effects of the European Union in improving human rights for Kurds, along with the argument that American soldiers are protecting their Kurdish brothers in Iraq.
Others point to Turkey's faltering bid to join the E.U. since the 1960s, noting it has made little headway amid rising grassroots opposition within Europe.
In the end, there appears to be little consensus between the two sides, except that the West's policies will continue to be a major factor. This man, who wanted to remain anonymous, says what is needed is more understanding.
"If the radical movements increase, that will be because of mis-policies of the West. The West should try to understand the East and the East should try to understand the West," he said.
In the end, how Islam manifests itself here as a moderate or radical force, will be influenced by the policies of Europe and the United States. At the same time, what is happening in the region will also likely have an impact on U.S. and European policies. But whatever direction Islam takes in the region could have far reaching consequences in a strategically important region which neighbors Iran, Iraq and Sy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