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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이모저모] 미국 교도소에서 동물 훈련 프로그램 인기


요즘 미국내 교도소들에서 동물을 사육 또는 훈련시키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인기가 점점 더 높아가고 있습니다.

미국내 교도소들에서 수감자들이 가축을 기르는 프로그램들은 오래 전부터 시행되어 왔는데요, 요즘 메인 주에서 부터 위스컨신 주에 이르기 까지, 또 서부 워싱턴 주에서 남부 미시시피 주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형무소 들에서는 수감자들이 개들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수감자들이 훈련시키고 있는 개들은 모두 맹인과 같은 신체 장애자들이 그 주인이구요. 신체 장애자들의 애완견을 잘 훈련시켜 이들 장애자들의 생활을 돕도록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는거죠.

미시시피주의 델타 교도소에는 3마리의 개가 어쩔 수 없는 감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왜 감옥 생활을 해야 하느냐구요? 바로 형무소 수감자들이 이들을 훈련시키고 있기 때문이죠. 이들 개는 수감자들과 함께 일년 정도 감옥 생활을 하게 될텐데요.

스코틀랜드 산으로 태어난 지 18달된 'Roo' 라는 이름을 가진 견종 '골든 리트리버' 는 구르기, 뒤따르기, 뒷걸음질 치기 등과 같은 50개 이상의 명령을 잘 알아듣는 아주 영리한 개로 3마리의 개 가운데는 주장 격입니다. 'Roo'를 훈련시키고 있는 2명의 수감 훈련사들과의 면담은 허용되지 않았지만 'Roo' 가 얼마나 잘 훈련된 개인지는 쉽게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태어난 지 석달된 포드와 팔콤도 루와 같은 견종인 골든 리트리버인데요? 지난 달에 이 교도소에 막 도착했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이들 개는 '앉아' 라던가 '머물러' 와 같은 명령 정도는 따라하지만 아직 다른 명령은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수감자들은 이같은 애견 훈련 프로그램을 '개 우리' 라는 의미의 'Dog Pound' 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 교도소 내 버타 그라임스 특별활동 조정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사실 잘 훈련된 개를 제공하고 지원함으로써 신체장애 아이들이나 어른들의 삶을 증진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전국적인 비영리 단체인 'Canine Companions for Independence' 약칭 CCI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CCI는 주로 아까 소개해 드렸던 미시시피 주의 델타 교도소와 같은 자원 단체들의 도움을 통해서 개를 훈련시켜 신체 장애자들에게 훈련된 개를 제공하는 일을 30여년 째 해오고 있다는데요... 그라임 조정관은 또다른 형무소에서 개 훈련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었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지난 2004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조정해 오고 있다고 하는군요.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일에 참석하기를 원하는 수감자들은 훈련에 참여하기에 앞서 신원에 대해 우선 철저한 사전 조사를 받기 때문에 참석자로 선정된다는 것은 일종의 특권이고 명예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는데요... 하지만 일단 선정된 후라 할지라도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중에 형무소 내의 사소한 규칙 하나라도 어길 경우에는 즉시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일에서 제외됩니다.

루와 포드, 팔콤은 이처럼 장애인들의 길잡이가 되기 위한 기본 명령들을 훈련받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개들만 훈련받는 것이 아니라 이들 개를 훈련시키는 수감자들 역시 개들로 부터 뭔가를 배우고 있다는데 과연 개들로 부터 뭘 배울수 있을까 궁금하죠.

개를 훈련시키는 일은 공동생활을 하는데 있어 수감자들의 태도를 변화시켜주고 있다는 그라임스 조정관의 얘깁니다. 수감 훈련사들이 강아지들을 훈련시키는 중에 사랑을 주고 받는 것을 배우면서 사람들도 누구나가 다 사랑을 받아야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거죠. 그래서 이들 수감자들이 개를 훈련시키는 가운데 사람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바뀌고 있음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포드와 팔콤은 앞으로도 열 한달 가량 훈련을 더 받아야 하지만 '루'는 이제 머지않아 수감 훈련사들을 떠나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CCI 동남부 지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개발 프로그램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애견 훈련 프로그램의 캐시 킬패트릭 씨는 델타 교도소에서 지금까지 훈련시켜 온 15마리 정도의 개들의 훈련 수준은 그 어디에도 비할 수 없는 예외적인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수감자들이 사회 복지 향상을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초보 훈련을 거친 루와 다른 개들은 이제 보다 발달된, 전기를 켜고 끄는 기술이나 떨어진 물건을 물어 올리는 일, 또 휠체어를 끌어당기는 일과 같은 기술을 배우게 될텐데요... 킬패트릭 씨는 이들 개가 신체장애인들을 위해 신체적인 도움 이상의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군요.

일반 사람들은 보통 신체장애인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들 장애인이 잘 훈련된 개를 데리고 공공 장소에 나타나게 되면 사람들이 개에 대해 묻는 등 장애인들에 대해서도 어떤 면에서는 관심을 갖게 된다는 얘깁니다.

루나 포드나 팔콤등 골든 리트리버 종의 개들과 다른 훈련받은 개들은 이제 2살 정도가 되면 신체 장애인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도록 넘겨지게 되는데요? 이들 개를 기다리는 장애인들은 현재 셀 수없이 많습니다.

훈련을 마친 개들은 CCI의 프로그램에 따라 무료로 장애인들에게 제공되는데요, 장애인들도 개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훈련 과정을 거쳐야만 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교도소의 수감자들은 훈련시킨 개들을 배출해 장애인들을 돕게 됨으로써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반면에 장애인들은 훈련된 개를 제공받음으로써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쌍방이 모두 유리한 이른바 win-win situation이 아닐 수 없는거죠. 이같은 프로그램은 앞으로 더욱 더 널리 확산돼서 다른 나라들에서도 시행될 수 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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