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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투자에도 사회-환경 고려 열풍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요즘 미국의 투자업계에서는 일반 개인 투자자와 기업들이 오로지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에 따른 사회적, 환경적 결과를 진정으로 고려해 투자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사회적 책임을 동반하는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투자경향에 관해 문철호 기자와 함께 관해 알아봅니다.

문 : 오늘 날 미국에서 확대되고 있는 사회적 책임을 동반하는 투자 성향이란 어떤 경우를 뜻하고 그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되는지 먼저 설명해 주시죠.

답 : 네, 투자란 일반적으로 높은 이윤을 올리는 어떤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하는데 흔히 어떤 기업이냐에 상관없이 오로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투자의 일반적 성향인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어떤 기업이 사회적으로 기여하는게 없더라도 그 기업의 이윤만 높으면 해당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인 속성인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요즘 미국에서는 일반 투자자들이 이윤만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공익에 어떤 기여를 하느냐, 얼마나 기여하느냐를 검토해 가면서 투자를 결정하는 이른바 사회적 채임투자의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날 크게 강조되고 있는 환경문제와 관련해서 친환경적인 생산과 경영을 하는 기업을 골라서 투자가 이루어지는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경향을 말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투자한 결과가 사회적으로 기여하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처럼 사회적 책임투자 규모는 전문적 경영에 맡겨지는 투자 총액의 약9퍼센트에 해당하는 2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문 : 사회적 책임투자란 투자결과가 사회적 공익에 기여하는 것을 중요한 결정기준으로 한다는 건데, 그런 사회적 책임투자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겁니까?

답 : 사회적 책임투자의 한 가지 방식은 뮤추얼 펀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뮤추얼 펀드 관리자가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맡겨진 돈을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공통된 사회적 책임기준에 입각해서 투자대상을 선택합니다.

뮤추얼 펀드 관리자는 투자자들의 기준에 맞추어 해당 펀드가 정하는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는 기업체들의 주식만 매입하는 것이 그 한 가지 방법입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식을 스크리닝이라고 부릅니다.

뮤추얼 펀드 관리자는 어떤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결정하기에 앞서 투자자들이 원하는 사회적 책임 기준에 맞는 기업인지 여부를 가려내게 되는데 투자 전문가들은 이 같은 투자결정 방식을 스크리닝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사회적 책임기준에 부합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투자를 빼내기도 합니다. 오늘 날 미국에서 사회적 책임투자의 가장 보편적인 스크리닝 대상이 되는 주식은 담배제조와 그 관련 분야 기업의 주식입니다.

문 : 그렇군요, 담배제조 관련분야 같은 기업은 사회적 책임기준에 부응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선택에서 제외된다는 얘긴데, 그 밖에 또 다른 사회적 책임투자 방식으론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답 : 또 다른 방식은 어떤 특정 지역사회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방식은 특정 지역사회에서 운영되는 업종에 대한 신뢰와 투자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왕이면 투자자들이 속해 있는 지역사회 안에서 활동하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일반 투자자들도 사회적 책임의 일부를 담당한다는 것입니다.

투자상담 전문업체인 ‘소셜 인베스트먼트 포럼’의 2005년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의 경우에 이 같은 사회적 책임 스크리닝이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날 미국에서 전체 가정의 약 절반이 어떤 형태로든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데 자신들의 투자가 이윤 이외에 어떤 결과를 초래하느냐를 진지하게 따져 보는 경향이 점점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문 : 그렇다면 기업체들도 이 같은 사회적 책임투자 경향에 어떤 형태로든 반응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

답 : 네, 그렇습니다. 투자자들의 이 같은 사회적 책임투자 경향이 확대됨에 따라 종래에 이윤 확대만을 추구하던 기업들이 자체의 사업계획에 사회적인 책임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사회적 책임투자 기준에 부응하지 않는 기업체의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는 경향을 기업체들이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전문 일간신문인 ‘해리스 인터액티브’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국제적 소프트웨어 대기업인 마이크로소트가 가장 휼륭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말할 나위도 없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회장이 자신의 개인 자산으로 아내와 함께 빌 멜린다 재단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전세계 저소득 빈곤국가들의 보건과 교육을 돕는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미국의 사회적 책임투자 확대 경향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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