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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탐방] Boston College - 보스톤 칼리지


미국에서도 최고의 교육 도시로 손꼽히는 보스톤에는 비슷한 이름의 대학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보스톤 시내에 있는 보스톤 유니버시티고 다른 하나는 보스톤 근교 체스넛 힐에 있는 보스톤 칼리지입니다.

둘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보스톤 대학으로 표현될수 있어서, 혼동을 하기쉽습니다. 보스톤 유니버시티는 학생수 약 3만명의 종합 대학으로 오랜전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날려온 대학이며, 오늘 소개해드릴 보스톤 칼리지는 가톨릭 계통으로 중간 크기의 사립 대학입니다.

고색 창연한 본관 건물에서 울려나오는 종소리가 전 교정을 울리는 무척 평화스러워 보이는 보스톤 칼리지는, 보스톤 시에서, 약 10킬로미터 떨어진 한적한 교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1863년에 문을 연 이 학교는 2006년 기준, 약 만 4천700여명의 재학생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워싱턴 디씨의 죠지타운 대학교, 인디애나주의 노틀담 대학교, 위스컨신주의 마켓 대학교등 가톨릭 예수회에서 운영하는 학교가 30개 가까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보스톤 칼리지는 규모가 가장 클뿐만 아니라, 역사가 깁니다.

보스톤 칼리지에는 문리과 대학을 비롯해서, 경영 대학, 간호 대학, 사범 대학등 9개 단과대학이 있고, 대학원 과정으로 사회 사업 대학원, 법과 대학, 그리고 근 20개 분야에 박사 학위를 주는 문리과 대학원등이 있습니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규모가 큰 종합 대학이 됐는데도 교명을 여전히 칼리지로 부르는 것은, 설립 당시의 전통을 그래도 유지하려는 생각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보스톤 칼리지는 이처럼 가톨릭 예수회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나, 학생의 입학이나 교직원 채용등에 있어 종교적인 차등을 두지 않습니다.

학생중 많은 수가 가톨릭 신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입학에 종교적인 문제가 고려의 대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또 약 900명의 교수진중에는 60여명의 가톨릭 신부들이 있기는 하나, 나머지는 신부가 아닌 일반 가톨릭 신자, 개신교 신자, 심지어 여러명의 회교 신자들도 있습니다.

보스톤 칼레지 학생의 인종적 구성은 백인이 절대 다수이며 소수민족으로는 동양인이 가장 많은 약 8%, 흑인 4%, 히스패닉이 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각종 학교 안내서나 평가서는 공통적으로, 이 학교를 우수 학교 그룹안에 포함시키고 있고, 신입생의 대학 입학 자격고사라고 할수있는 SAT의 평균 점수도, 영어, 수학 합쳐 상위 수준인 천 200점을 훨씬 넘고 있습니다. 또 신입생의 고등학교 성적은 전체의 72%가 상위 20%이내에 들고 있습니다. 보스톤 칼레지는 이처럼 입학생들의 수준이나 학교의 질, 교육 시설등에서 미국의 상위 그룹에 속하는 수준이면서도 하바드, MIT, 보스톤 유니버시티등 세계적인 명문 대학의 그늘에 묻혀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스톤 칼리지는 예수회의 교육 철학을 강하게 반영시키는 곳으로, 인문 교육을 크게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부 학생들은 전공에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코어 커리큘럼이라는 필수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영문학, 역사, 자연과학, 수학, 철학, 사회학, 외국어등이 포함됩니다. 보스톤 칼리지가 경영 대학, 간호 대학, 사범 대학등 취업과 직접 관련된 단과 대학들을 여럿 두고 있으면서도, 학생들에게 폭넓은 교양을 쌓도록 애쓰는 모습을 엿볼수 있다 하겠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이 학교의 법과 대학을 왕관속의 진주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상위 15개 우수 법대중의 하나로 꼽히는 보스톤 칼레지 법대는 대단히 경쟁이 심한 학교로 소문나 있습니다. 대학의 중심이라 할수 있는 문리과 대학에서는 경제, 화학, 영어, 정치학과등의 분야가 호평을 듣고 있습니다.

카톨릭 계통의 학교인데다, 전통적인 인문 교육의 강화, 거기에다 3,4학년 이외에는 자가용으로 등교를 할수 없게 한다든지, 교내에서는 음주를 금하고 있는 조치등으로, 이 학교는 무척 보수적이라는 인상을 갖기 쉽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가톨릭 내에서 예수회가 비교적 진보적 성격을 띠고 있는 점을 반영하듯 학생들은 교회가 금기시 하는 문제까지도 자유롭게 연구하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습니다.

홍보실의 한 관계자는 학교 당국이 일정한 도덕적 규범을 정하고 학생들이 이를 따라주기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학생들은 보수 진보 양면을 다 포함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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