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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민간단체, 감귤 5톤 북송 준비 중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으로 인한 남북한 간 경색국면에도 불구하고 한국 민간단체의 농업지원과 교류 사업은 비교적 순탄하게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98년부터 제주지역 특산물인 감귤과 당근을 북한에 보내온 제주도의 민간단체가 다음달 총 5t의 감귤과 당근 북송을 준비하고 있고, 지난 10월에 경상남도의 농민단체가 북한에서 들여온 딸기 모종도 탐스러운 꽃과 함께 초록열매를 맺어 다음달 초 수확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도성민 통신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제주도의 특산물 감귤과 당근이 곧 북한으로 전해진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사단법인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가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제주 감귤과 당근의 북한 보내기 사업.. 일종의 북한으로 보내는.....무상지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올해도 제주가 만들어낸 진한 주황색의 농산물들이 바닷길을 통해 북한에 전달된다는 소식입니다.

문: 지난달까지만 해도 올해 지원사업은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었는데... 한달 사이에 지원하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군요?

답: 인도적 차원으로 시작되었고.. 10년째 이어온 사업이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들의 문제.. 정치적 국제적 상황들로 인해 오랜 고민을 해왔었다고 합니다.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 만큼 제주도민들의 성원이 지속되고 있지는 않지만 인도주의적 정신으로 시작된 일인만큼 지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강영석 이사장입니다).

(강영석,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이사장) “인도주의적 사업을 시작한 사업이고,…타 시.도에는 없는.. 종교계 경제게 사회 각계.. 망라되어서… 성금을 모아가지고 시작한 사업이어서.. 쉽사리 … 미사일 문제나 핵 문제 때문에 협력문제를 단절하기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문: 요즘 감귤이 제철이지요?

답: 맞습니다. 지난11월 까지만 해도 하우스 조생 감귤이라고 해서 빨리 수확해 인공적으로 진 주황색을 만들어낸 것이 많았었는데요. 요즘에는 귤 껍질도 얇고, 깨물면 톡 터지는 귤 알맹이가 .. 시원한 맛. 새콤 달콤한 맛 그 자체입니다.

식구가 많은 가정에서는 10kg 들이 박스째 사서 겨울 영양식으로 먹기도 하는데, 비타민C 함유량이 많아서 감기예방에 특히 좋은 과실이기도 합니다. 많이 보낼때는 감귤을 8천톤까지 보내기도 했었는데… 미사일과 핵실험으로 제주도민의 성금이 많이 줄어서 물량수매에 어려움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운동본부에서는 질 좋은 감귤 1천톤과 함께 당근 4천톤을 선별해 1월말 제주와 남포를 잇는 배를 띄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영석,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이사장) “감귤에는 비타민 c가 많아서 어린아이들에게도.. 영양에도 좋구요, 당근은 또 역시…반찬으로 여러가지 많이 이용되지 않습니까? 비록 적은 양이지만 많은 북한 주민들이 나눠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이구요,”

문: 당근과 감귤을 북한으로 보내는 수송비도 적지 않군요. 물류비만 12억원이 넘네요.

답: 그렇습니다. 감귤과 당근 5톤의 구입 비용만해도 10억 정도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통일부에 신청한 물류비용은 12억5천만원이 들어갑니다. 지금까지도 각계의 기금과 성금으로 지속된 사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주도민운동본부가 지난 98년부터 2005년까지 8년간 이 사업에 들인 비용은 총 161억원인데요. 이 가운데 국비가 78억원, 지방비 59억원, 성금 등 기타 24억을 들여서 3만6천228t, 당근 1만3천t을 북한에 보냈었습니다.

제주운동본부는 어제 통일부에 물류비용을 신청한 상태인데요. 남북협력기금이 배당되는 대로 제주감귤과 당근이2차례에 걸쳐… 남포항을 통해 북측 민화협 쪽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문: 남쪽에서 보내는 감귤과 당근 지원이 지속된 만큼 올해 제주도민의 북한 방북이 가능하리란 기대도 있지 않을까요?

답: 그렇습니다. 꼭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것은 아니지만…. 제주도민의 정성을 모아 보낸 세월이 이제10년이 되는 만큼… 북한에서도 제주도민들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길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단 3차례 이루어진 제주도민들의 북한 방북… 늘 기대를 갖지만… 합의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말에는 섭섭함도 담겨 있는 듯 했습니다.

(강영석,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이사장) ” 제주도민들… 사실은 짝사랑만 해 온 것이 된 것이지요, 1.2.3차 방문 말고는 아직 방북을 못했으니까요. 짝사랑 하는 시대는 갔지 않습니까? 서로 사랑해야지요. 우리 조상 대대로…옛날에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현대인들은 서로 사랑해야 좋아하지….짝사랑은 좋아하지 않지요, 그 이치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문: 제주도와 북한 간의 지원협력 사업, 서로 오가는 협력사업이 아니라 아직은 제주도의 짝사랑이다…이런 말이군요…. 자, 이번에는 경상남도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통일딸기 꽃이 하얗게 피었다는 소식이 들리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경남 밀양시 하남읍 들녘 2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 '통일 딸기꽃'이 하얗게 만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말 북한이 핵실험을 해 초래된 난국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전해진 딸기 모종을 심어서… 지난 두달 보름간 정성스럽게 키운 결과인데요. 현재 비닐하우스 가득 하얀 딸기 꽃이 피었고, 그 아래 작은 초록 딸기가 맺혀 있다고 합니다. 경상남도통일농업협력회 전강석 회장입니다.

(전강석, 경남통일농업협력회장) “지금 전체적으로 80%가 꽃을 피웠구요. 들어가보면 하얗게 피어있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이 한겨울에 꽃을 본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작황도 양호한 편입니다. 예년에 빠르지는 않지만 수확량이나 수확하는 과실은 상당히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딸기가 그냥 딸기가 아니라…통일을 잇고.. 남과 북의 마음을 잇는 가교로 생각하고 정성을 들려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문: 지난 10월 말이지요. 북한에서 딸기 모종 1만주를 들여왔을 때 .. 이동과 검역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려.. 과연 이 모종이 살아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아주 약간 식물…생물인데… 18일동안 땅에 심겨있지 못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북측에서도 처음 하는 일이어서 선적하는 날짜보다 1주일이나 지체를 했고 남쪽에서도 모종 검역이 처음이어서 다시 1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구요.

땅에 뿌리를 내리고 햇볕과 물 영양으로 자라야 하는 식물이…콘테이너 속에…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있었으니 농사를 지어야 하는 농부로서는 한해 농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1만주 가운데 8천주를 받은 밀양에 사는 농부 김태도씨… 거의 하루종일 딸기 밭에서 살며 하루에도 몇번씩 비닐하우스 차양막을 걷었다 씌웠다.. 영양제에 벌꿀 수정까지… 공을 들여왔다고 합니다.

김태도씨는 북한에서는 한번도 딸기를 본적이 없어.. 딸기 맛을 모른다는 한 탈북자의 말을 듣고, 기회가 된다면 평양에서 통일딸기 시식회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김태도, 경남 밀양 ‘통일딸기’ 생산 농부) “그냥… 뭐 정성으로 돌보고, 물 잘 주고… 영양제 잘 주고.. 그래야 잘 크지 않겠습니까? 맛은 아주 좋으리라고 생각하는데요…. 거의 같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제는 (딸기가) 달려있기 떄문에 조금 소홀해 져도 되고….마음이 무겁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대로 잘 크고 있기 때문에… 저로서도 조금 가벼운 마음이 됩니다. 시식회를 평양에서 해야겠습니다. 우리동포들하고.. 북한 국민들 하고 ..다같이 남한 국민들하고.. 다같이….한자리에서 먹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지요…”

문: 올해 딸기농사가 잘 되면 내년에는 더 많은 딸기 모종이 남북한을 오가며 생산될 수도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경남통일농업협력회에서는 이번 시범 사업의 성과가 좋을 것으로 보고…올해는 10배가 더 많은 10만주의 딸기모종을 북한에서 키워 경상남도에서 재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강석, 경남통일농업협력회장) “ 이번에는 (북한에서 딸기모종)1만주가 왔는데..…올해 2007년도에는10만주 정도,,,재배해 가져와서 경상남도 딸기를 재배하는 각 시군에 1만주씩 공급해서 확산해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한편, 남북농업협력관련 예산삭감을 둘러싸고 경상남도의회와 마찰을 빚어온 농민단체 경남통일농업협력회는 이번 통일딸기 생산사업에 긍정적 의견을 교환한 끝에 일단 시.군에서 조성된 남북농업교류 협력기금 등을 먼저 활용하고 추후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져 통일딸기 생산사업은 별다른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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