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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견해] '다르푸르 상황 종족말살정책 실시됐던 2003년과 흡사'


수단 정부군의 공격과 반군의 내분이 계속되고 수십 만명의 난민들이 인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수단의 서부 다르푸르의 상황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다르푸르의 평화협정이 조인됐음에도 불구하고 다르푸르의 상황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몇몇 수단 전문가들은 ‘다르푸르 평화협정’의 근본적인 결점 때문에 다르푸르에는 내전이 처음 발생하고 정부 주도의 비 아랍계 종족말살정책이 실시됐던 2003년과 유사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관한 좀더 자세한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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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조인된 평화 협정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연합 참관자들과 유엔 구호 인원들 그리고 이 지역에 들어갈 수 있었던 소수의 언론인들은 다르푸르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03년 반군들이 그간 경제적 차별과 억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정부 수비대를 공격하면서 다르푸르 내전이 시작됐습니다. 수단 정부는 마을에 폭격을 가하고 잔자위드라고 알려진 지역 아랍 민명대를 무장함으로써 이에 대응했습니다. 잔자위드는 비아랍계 민간인들에게 잔악한 행위를 일삼는 것으로 악명높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르푸르 내전으로 지금까지 300명에서 4십 만명 사이의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또 다른 2백 5십만 명이 집을 잃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다르푸르를 방문했던 국제위기그룹 (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존 프렌터개스트씨에 의하면 최근의 폭력은 반군에 동정을 보인다고 생각되는 비아랍계 민간인들에 대한 수단 정부의 최초의 총반격을 연상시킨다고 말했습니다.

프렌터개스트씨는 정부는 현재 반군 단체가 분열되도록 하고 이들이 민간인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기위해 좀 더 슬기로운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렌터개스트씨는 수단 정부는 다르푸르 내 반정부세력을 뿌리뽑기 위한 정찰병으로 다르푸르 평화협정에 조인한 반군 단체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프렌터개스트씨는 수단은 지금 원거리 장치를 이용해 수혈이나 난민들을 폭격 하기만 하면 대량살상을 자행할 수 있는 시점에 와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프렌터개스트씨는 수단의 정규 육군과 공군이 이러한 공포행위에 가담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수단은 지금 2003년과 2004년에 벌어졌던 극적인 인종말살 수준에 와있다고 말합니다. 프렌터개스트씨는 사실 다르푸르 평화협정은 이 지역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합니다.

인권운동가 아담 샤피로씨는 다르푸르 지역의 내전 피해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기록영화를 제작하고 그에 관한 책을 썼습니다. 샤피로씨는 수단 정부와 ‘수단해방운동’ 사이에 평화협정이 조인되자 곧 내전으로 영향받은 사람들이 이 협정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자명해졌다고 말합니다.

샤피로씨는 이것은 ‘수단해방운동’이 ‘포(Fur)’라고 불리는 다르푸르 지역의 단 한 부족의 이해를 대변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다르푸르 지역에는 현재 80에서 100여개의 부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샤피로씨는 다르푸르 평화협정이 몇 달 전 조인됐을 때 난민 수용 캠프에 있는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이 협정에 반대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샤피로씨는 그 이유는 난민들은 오랫동안 집을 잃고 떠나 있었으므로 상상할 수 없는 종류의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처음에 돌파구로 환영받던 일에 대해 즉각적인 저항을 보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샤피로씨는 현지 인들이 원하는 바와 필요로 하는 것, 그리고 이들이 생각할 때 무엇이 평화를 가져오는 지와 같은 것들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이는 모든 사람들이 배워야할 교훈이라고 덧붙입니다. 그리고 샤피로씨는 ‘다르푸르 평화조약’은 또 다른 큰 결함이 있다고 지적하고 그것은 폭력을 저지른 자들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샤피로씨는 ‘다르푸르 평화조약’은 현재 후퇴하면서 폭력과 강간, 마을 방화 그리고 민간인 공격을 일삼고 있는 무장단체들이 수단 경찰과 수단 정부군에 흡수되고 그들이 소지한 무기를 그대로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주요 문제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가난한 전쟁 피해자들을 보상하는 문제와 관련돼 있습니다.

스미스 대학의 에릭 리브스 교수는 이 문제가 평화 협상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리브스 교수는 ‘다르푸르 평화 협정’은 전쟁으로 피해를 받은 약 4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3 천만 달러의 보상금을 제공하기로 돼있는데 이는 새로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개인당 8달러 미만이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리브스 교수는 집과 식량 비축분, 그리고 경작 용구와 가축 등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에게 8달러를 보상금으로 받으라고 하는 것은 이들 사이에 큰 분노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이것이 ‘다르푸르 평화협정’이 성공할 기회가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합니다.

프렌터개스트씨는 국제사회는 지난해 다르푸르 내전에 관한 조사를 시작했던 국제형사재판소 ICC에서 대량살상 혐의자들에 대한 재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르푸르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여하고 있는 몇몇 고위 관리들은 다르푸르 평화협정이 다시 작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앤드루 나치오스 수단 특사는 이달 초 이디오피아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 기간 중에 이문제에 관한 폭넓은 합의가 이뤄졌었다고 말합니다. 나치오스 특사는 다르푸르 평화협정에서 시작해서 가축을 약탈당하고 가옥이 파괴되고 농경 기구를 잃어버려서 일종의 보상없이는 자신들이 살던 마을로 돌아갈 수 없는 개인들에게 보상금을 지불하는 것과 같은 기타 다른 문제들의 처리방안을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목표에 도달하기 까지는 협정에 조인한지 않은 다르푸르의 다른 반군 단체들과 더 많은 회의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나치오스 특사는 자신은 다르푸르 협정을 재조정하기 위해서 다르푸르의 여러 단체들과 회담을 가질 결의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수단 국경에서 동부 차드와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으로 폭력사태는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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