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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작가 소설 '황진이' 한국서 영화로 제작


조선시대 최고의 기생이라고 하면 먼저 ‘황진이’를 꼽게 됩니다. 시와 서화에 능했을 뿐 아니라 소리도 뛰어나고, 여기에 출중한 용모로 더욱 유명한데요. 황진이의 일대기는 소설 뿐아니라 영화로도 만들어져 오늘날까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북한 작가 홍석중의 소설 ‘황진이’가 남한에서 정식 판권계약을 맺고 판매돼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 소설 ‘황진이’가 시나리오로 각색돼 한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 도성민 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문: 요즘 한국에서 ‘황진이’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면서요?

답: 그렇습니다. 조선시대의 미인의 대명사이지요. 기생 명월이의 활약과 생을 담은 역사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KBS 한국방송이 10월초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이 드라마에 시청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데 30% 가까운 시청률로 같은 시간대 드라마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주는 황진이가 명기로 거듭나기 위해 칼춤을 연마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춤을 수련하는 모습과 그 열정에도 많은 시청자들이 매료되기에 충분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TV 드라마 ‘황진이’가 방송되고 있는 사이, 한편에서는 영화‘ 황진이’ 가 제작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 작가 홍석중씨의 소설 ‘황진이’를 원작으로한 ‘황진이’가 제작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영화 ‘황진이’ 제작은 일반적인 상업영화 제작과는 달리 남-북 공동제작의 의미가 담겨있어 더욱 의미가 있는데요. 남-북 분단의 특수성으로 한국정부에서도 영화제작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정부산하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에 특별위원회가 설립되기도 했는데요. 일명 대북영화와 북한을 배경으로 한 단순 북한관련 영화제작이 아닌 북한의 소설이 한국에서 영화화되고 또 공동 저작권과 배급 문제 등 남-북 공동 영화사를 만들어 낸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입니다.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남북영화교류추진특별위원회 관계자) “북측의 원작을 판권을 구매해서 제작을 하고 있다는 점과 촬영부분의 일정 분량을 북측의 협조를 얻어서 촬영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작품들과 비교되는 작품이지요. (영화제작사 관계자) 굉장히 그림이 예쁘게 잘 나온다고 해요. 특히 송혜교씨는 청순하면서 기존에 가졌던 매력에.. 황진이의 영혼 까지도... 그래서 오히려 키 차이를 극복하고.. 굉장히 둘을 붙여 놨을 때... 잘 어울린다고...현장에서도 좋아하신다고 그러세요. ”

문: 영화 ‘황진이’.... 배우 송혜교씨가 황진이 역을 맡았군요. 키가 큰 배우라면 상대역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황진이 역에 대표 한류스타이기도 한 송혜교씨.. 그리로 황진이의 첫 남자로 분한 넘이역에는 영화 ‘올드보이’의 유지태씨인데요. 키차이가 30cm 미터 가까이 납니다. 가장 관심있는 부분은 송혜교씨의 분한 황진이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재 영화제작사 측에서는 일체의 제작관련 보도를 하지 않아 베일에 쌓여있는 상태인데요 TV 드라마 황진이와 차별을 두기 위해서 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어떤 ‘신비주의’ 홍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렵게 ‘황진이’ 제작사로부터 영화 진척의 정도를 들어봤습니다.

(영화 ‘황진이’ 제작사 )“ 30~40 % 촬영중이고. 내년 봄 개봉.... 아직 타진중이고 북한에서 촬영할 부분이 뒤로 미뤄진 상태... 북한에서 촬영이 진행된 것은 없고... 감독님은 포기하지 않고.... 정치와는 다른 부분이어서 그래서 완전히 접고 간다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있거든요”

문: 황진이 하면 북한 ‘개성’ 출신이기도 한데... 북한 지역에서의 촬영도 예정돼 있어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촬영이 순탄치 만은 않은가 보지요?

답: 그렇습니다. 영화 ‘황진이’ 제작고 북한의 핵실험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송도의 명기 황진이를 그려내는 데 개성의 자연환경을 담아내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요. 제작 초기도 개성 박연폭포 등을 직접 담아내겠다는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도 했는데... 아직 영화 관계자 누구도 개성 현지 답사를 못한 상황입니다. 송도삼절이라는 말이 있지요?

조선중기의 유학자이고.. 또 황진이의 유혹을 뿌리친 것으로 유명한 ‘서경덕’과 ‘박연폭포’. 그리고 ‘황진이’를 송도삼절(松都三絶)이라고 하는데...영화진흥회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제작진들의 개성지역 직접 촬영은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 “당초에는 남측의 스텝과 배우들이 올라가서 촬영을 할 요량으로 협의를 풀어갔는데 그것이 잘 안되어서 ...북측에서 황진이의 배경이 되는 개성의 주요 문화적인 뉴적지들을 촬영해 주면.. 설정한 촬영장면들을 후반제작부분에서 합성을 하게 될 것입니다. ”

이렇게 개성 촬영은 어렵게 되었지만 영화제작사에서는 아직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금강산 지역에서의 촬영은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1월 부터는 금강산 지역에서의 ‘황진이’ 촬영은 무리 없이 진행 될 것이라는 남-북 영화 제작 관계자들의 약속이 있었다고 합니다.

문: 영화가 만들어지면 남-북 공동시사회를 갖겠다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이것을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답: 남북 공동시사회에 관한 것은 이미 제작전에 작가 홍석중씨와 한국 영화사간의 합의가 이루어진 부분입니다. 정확한 완성시기가 언제일지..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영화가 완성되면 금강산이든 평양이든 시사회를 잡자는 데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영화배급에 관한 부분은 영화내용의 북한에서의 상영이 큰 무리가 없는 한 배급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 황진이의 완성도를 가지고 북측에석도 이 작품이 완성된 연후에 남쪽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일정한 지분을 북에서 가져가게 되어 잇습니다. 원작료는 이미 지불을 했구요. 아무래도 북측 촬영분이 있다 보니까...제작사 측에서 애초에 촬영 협의를 하면서 일정하게 수익발생부분에 대해서 일정부분은 북측에 공유하도록 그렇게 협의를 맺은 것으로 알고 있구요. .. 다른 문제들이 없다면 북측 지역에서 황진이를 북측 국민들에게 상영하는 기회들은 가질 수 있을 것 같구요”

문: 북한 소설 ‘황진이’와 한국 영화 ‘황진이’가 어떻게 조화가 될지.. 기대가 되네요.. 이런 가운데 소설 ‘황진이’의 어휘를 해석한 어휘사전이 발간됐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우리말 연구가이면서 현재 중학교 국어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임무출씨씨가 '황진이'에 나오는 어휘를 설명한 '홍석중의 소설 황진이 어휘사전'(대훈 펴냄)을 펴 냈습니다. 소설 황진이가 출간된 2002년 이후 이 사전 편찬 작업을 해 왔는데요. 지난 10월 사전을 발간해 소설 황진이를 읽는 독자들에게 북한식 어휘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임무출, 소설 ‘황진이’ 어휘사전 제작) “황진이에 나오는 어휘사전에는 속담과 관용어가 많이 나오는데... 이것은 남한 보다도 오히려 북한이 더 발달이 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비유법도 많이 나오거든요. ‘불 만난 오리걸음’이라는 것도 있고, 그 다음에 일반 ‘눈’을 가지고 뱀눈. 꿀종지눈. 달팽이눈.. 이렇게 비유도 상당히 뛰어납니다.”

문: 문학작품을 보면 흔히 시대상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언어도 마찬가지지요. 북한 소설 ‘황진이’에는 북한식 표현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사전을 집필한 임무출씨는 소설 ‘황진이’를 통해 남과 북의 언어가 얼마나 이질화 되었는지 그 심각성을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이 사전에는 총 7천389개의 표제어와 예문이 실려 있는데.. 북한 소설 어휘사전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발간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 소설 ‘황진이’는 작가 홍석중씨의 화려한 문체가 특징이기도 한데요. 소설의 어휘 40%가 남한에서나 북한에서 발간된 사전에 나오지 않는 어휘단어여서 어휘사전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 상당히 어려웠다고 하구요. 북한의 소설을 통해 조상들의 풍부한 표현을 찾는 어휘 낚시꾼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임무출, 어휘사전‘ ’황진이‘저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우리말을 소홀히 하고 외래어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옛날에 우리조상들이 남긴 말이 수없이 많은데... 그 말을 사장시키고 자꾸만 외래어를 쓰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서.... 어휘를 제가 낚시 하고 있습니다. 어휘를 낚시해서 많은 사람들한테...우리말에도.. 조상들이 썼던 우리말에도 좋은 말이 많이 있다.. 이런 것을 우리가 살려쓰자...하는 그런 운동을 하고자 책을 만들고 글을 쓰는 동기가 됩니다.”

한편 내년 4~5월 경 영화제작 후반작업이 마무리 될 예정이라는 최초의 남-북 공동영화가 될 ‘황진이’ 북핵 사태의 추이에 따라 남-북 공동시사회와 배급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여 상황이 어떻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황진이의 작가, 홍석중씨는 임꺽정의 작가인 홍명희씨의 손자로, 지난 200년에 발표한 황진이로, 남한 창작과 비평에 의해 제 19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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