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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키운 ‘통일 딸기’ 남한 도착


남한의 경상남도가 예산을 지원하고, 또 농민단체가 기술을 전수해 평양에서 키운 딸기모종이 있습니다. '통일딸기'라고 하는데요. 이 모종이 북핵사태 와중에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어제 경상남도 농민들 손에 무사히 전달됐습니다. 경상남도는 북한 핵실험 사태에도 불구하고 남한에 딸기모종이 전해진 것에 대해 남북간에 농업교류사업의 신뢰가 형성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도성민 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문: ‘북핵을 넘은 통일딸기’ 한국 신문들이 내놓은 제목이네요. 경상남도에 도착하기 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내용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구요...

답:그렇습니다. 어제 경상남도와 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도착한 딸기모종을 선보이는 기자회견을 가졌을 정도로 관계자들은 평양에서 보내온 딸기 모종의 무사안착을 반겼습니다. 경상남청 농수산국 김종부 국장입니다.

(김종부, 경상남도청 농수산국장) 먼 장래에 통일을 대비해서 남북간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살아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생물’이지 않습니까?.. 생물 자체가 남한으로 넘어온 것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거기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만....‘통일딸기’ 라는 것은 북한에서 재배해서 가져온 모종이기 때문에 남북 교류 차원에서 우리가 통일 염원하는 뜻을 을 담아서 ‘통일딸기’다.. 이렇게 저희들이 붙이게 되었습니다.

문: 그렇군요. 지금까지 북한에서 남한으로 들여온 작물들이 쌀이 있었구요. 또 남한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수산물이나 농산물 등이었는데 ... 딸기 모종은 살아있는 식물이 되는 군요. 생물의 남한 반입은 처음이지요?

답: 그래서 더 많은 기대와 걱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상남도는 올해 북한의 평양시 강남군과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올 봄부터 쌀농사를 위한 육모공장을 짓고, 비료를 지원하고 이앙기를 보급하는 등 농업부문의 협력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딸기의 경우는 경상남도 농민들이 주력하고 있는 농작물 가운데 하나인데, 남한에서 재배하는 딸기 종묘를 평양으로 보내, 평양에서 잘 키운 딸기 모종을 남한으로 들여와 본격적으로 재배를 하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경상남도에서 보낸 종묘는 3500주인데 그동안 이것이 5만주로 늘어나 이 가운데 일부인 1만주가 남한으로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문: 그런데.... 경상남도가 우려했던 것이 딸기모종의 선적 때문이었지요? 선적 날짜가 공교롭게도 북한이 핵실험을 했던 날이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원래 10월 9일 남포항에서 선적해 다음날인 10일 딸기 모종이 인천항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북측에서 갑자기 선적 연기를 통보해 왔다고 합니다. 영문도 모르고 일정상 변동이 있겠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9일 아침 북한 핵실험 발표가 있었던 것이지요. 경상남도와 딸기모종을 기다리고 있던 농가에서는 걱정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종부, 경상남도청 농수산국장) “공교롭게도 그날이.. 바로 10월 9일이 핵실험 한날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 다시 일주일 후에 다시 보낸다는 소식이 있어서 저희들 인수를 했습니다만... 이번에 딸기 모종이 예정대로 온 것을 보면 서로 간에 신뢰가 확보된 사항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 남-북간에 최초로 ‘살아있는 식물’이 오고 간 사례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선적이 늦어진 만큼 신선도라고 할까요? 생육 상태는 어떻습니까?

답: 애를 태웠던 농민들의 걱정보다는 상태가 좋았다고 합니다. 사실 딸기가 도착하는 것 자체도 확신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때문에 벼 수확을 위해 예정되어 있던 경상남도 방문단이 방북을 취소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딸기모종도 도착하지 않는다면 경상남도의 남북농업교류자체와 1년 농사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일주일에 한번 운항하는 트레이드포춘호 일정에 따라 일주일 뒤인 16일 선적하겠다고 연락해 왔고, 원산지 증명서 등의 서류가 미흡해 선적이 보류 됐었다고 지연이유를 알려왔다고 합니다.

문: 10일에 도착해야 할 식물이 17일에 남한에 도착했다... 물과 흙. 햇볕이 있어야 사는 것이 식물인데.. 경상남도에 도착하기 까지 딸기모종을 살리기 위한 그야말로 작전 아닌 작전이 진행된 셈이네요?

답: 그렇습니다. 당초 9일 남포를 출발할 예정이던 딸기모종은 남한에서 보낸 특수상자에 담겨 있는 상태였고 그 후 일주일간을 상자 속에 있었답니다. 또 16일 출발해 17일 인천에 도착한 후에도 남한 국립식물검역소 검역과정을 거치느라 다시 1주일만을 인천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 햇빛을 못 본 보름기간동안 가장 문제였습니다. 경상남도 농민들은 딸기가 있는 인천을 찾아 '발근제'에 담가 1차 처리했고 생육상태를 면밀히 관찰해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어제 공개된 모종은 다행히 푸 빛이 도는 다행히 싱싱한 기운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김종부, 경상남도청 농수산국장) “저희들 재배과정에서 100%, 그동안 보름정도의 기간이 흘렀기 때문에 100% 생육은 어려울 것이다 ... 그렇지만 70~80%만 안착이 된다면 성공을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딸기 모종 자체가 생명력이 강한 품종입니다. 그래서 그런 걱정은 상태가 양호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 ‘딸기모종’을 북한에서 키워서 남한으로 들여오는 특별한 이유가 있겠지요?

답:그렇습니다. 그동안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던 경상남도의 딸기 농사에 새로운 활력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원래 딸기모종은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여름철 기온이 경상남도 보다 서늘하고 일교차가 크고, 토양도 시설 원예를 하지 않은 땅이어서 무균·무바이러스 딸기 모종을 생산할 수 있다.... 청정지역이어서 향후 딸기 모종 공급이 본격화될 경우 중국산 모종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가 기대되었기 때문입니다.

한해 중국에서 들여오는 딸기 모종 규모는 약 6억원 정도입니다. 북한에서 생산하는 것이 중국산 모종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해 수입대체 효과가 있고, 더불어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 할 것이라는 것이 경상남도의 판단이엇습니다.

(김종부, 경상남도청 농수산국장)“지금 현재 남한에서 딸기를 재배 많이 하고 있다 모종자체가 인건비가 비싸 중국에서 연간 6억원 어치를 수입해서 쓰고 있는데.. 저희들 판단은 중국에서 모종을 키우는 것보다도 북한에서 키우는 것이 모든 환경과 여건이라든지 토질이 좋아서 중국산보다 북한산이 더 좋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 경상남도의 농가에서 키운 한국산 딸기 품종인 ‘설향’의 모주 3천 500포기를 지난 5월에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로 보냈는데. 경상남도가 농업협력사업을 위해 건설한 벼 육묘공장- 비닐하우스 600평에서 다시 키웠습니다. 5개월만에 3천500포기가 5만포기의 모종으로 새끼치기에 성공할 정도로 성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4만포기는 현지에 남겨두고 1만포기를 경상남도에 들여온 것인데 경상남도 밀양시와 함안군의 두 농가에 7천-3천포기가 전달되었습니다. 7천포기를 받은 밀양의 김태도씨 어제 오후부터 비닐하우스에 통일딸기를 심기 시작했는데요. 남북 교류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통일 딸기가 탐스럽게 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태도, 통일딸기 시범재배 농가) “아침에 보니까 생기가 돌아서 그나마 괜찮았어요. 이제...우리 남한에서 농사짓는 기법으로 해서 조금 더 신경을 더 기울여서 잘 한번 재배를 해 봐야 지요 ”

문: 통일딸기의 수확 성공여부에 따라 경상남도와 북한의 농업협력사업도 활력을 갖게 되겠지요?

답: 그렇습니다. 이 통일딸기는 내년 1월중순부터 5월사이 딸기를 생산하게 되는데요. 북한에서 키운 딸기 모종이 남한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시험기간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경상남도는 통일딸기가 도착하면서 북한 핵 문제로 인한 우려는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입니다. 사실 이 통일딸기와 농업협력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이 아니라 경상남도가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민간단체인 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우리민족서로돕기를 통해 북측의 민화협과 사업을 해 온 것인데요. 통일딸기 농사의 지속을 남-북간의 상호 신뢰가 만들어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김종부, 경상남도청 농수산국장). “첫 숟갈에 배부를리 없다는 속담처럼 이제는 올해 처음으로 씨앗을 뿌린 상태라고 판단하고.. 앞으로 내년에도 농업협력사업은 저희들이 북한에 우리민족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계속 사업으로 할 계획입니다. 또 사업 내용도 일부.. 내년에 상황을 봐가면서 다른 분야 까지도 확대해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경상남도는 북한 민화협의 남북농업협력사업에 올 한해 10억원의 기금을 사용했습니다.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 협동농장에 이앙기 250대 공급하고 벼육묘공장 600평, 비닐온실 10동(2000평) 건립, 남북공동벼농사 40만평을 위한 비료·농약 등 자재를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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