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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7/27/06] 헤즈볼라 전력, 예상보다 막강해 이스라엘 당혹 -WP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신문들은 모두 오늘로 16일째를 맞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투상황을 머릿기사로 상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신문들은 레바논 남부지방에서 벌어진 이스라엘 군과 헤즈볼라 무장세력 간의 지상전으로 어제 하루동안 이스라엘 병사 9명, 헤즈볼라 전사 수십명, 그리고 가자지구에서는 최소한 2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면서 이스라엘 군은 어제 지금까지 교전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국경에서 수 마일 떨어진 헤즈볼라의 거점도시 빈트 즈바일에서 지상전을 벌인 끝에 이같은 희생자를 냈습니다. 이로써 이번 중동사태로 인한 사망자 총 수는 이스라엘 51명, 레바논 433명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문들은 미국과 유럽연합 및 아랍국가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회의에서 각국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전투를 즉각 종식시키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회의에서 다른 참석자들은 모두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지만 지속 가능한 휴전을 주장하는 미국 때문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신문들은 전했습니다. 미국은 레바논 정부가 분쟁상태에 있는 남부지역의 주권을 회복하고 헤즈볼라 무장세력을 해체하는 등의 조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밝혔습니다.

이 같은 회의 결과에 대해 푸아노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이스라엘을 비난했다고 신문들은 전했습니다. 시니오라 총리는 `이스라엘인들의 눈물 한 방울이 레바논인들의 피 한 방울보다 더 중요한가'라고 반문하면서 참가국 외무장관들이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하지 못한 데 대해 좌절감을 나타냈습니다.

시니오라 총리는 또 이스라엘의 공습을 `야만적 파괴행위'로 비난하면서 레바논은 피해복구를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을 제외한 유럽연합과 아랍국가 외무장관들 및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은 모두 시니오라 총리의 입장에 동조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듯 이 신문의 1면에 4단 크기로 실린 시니오라 총리와의 기자회견 사진에서 콘도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마에 손을 댄 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에 맞서 싸우는 헤즈볼라 무장세력의 전력이 예상보다 막강해 이스라엘을 당혹하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 군 병사들과 지휘관, 군사분석가들이 이같은 견해를 밝히고 있다면서 잘 훈련된 헤즈볼라 전사들이 자신들을 지지하는 민간인들 속에 모습을 감춘 채 싸우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 군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헤즈볼라 무장세력은 최첨단 레이저 유도 장치를 갖춘 대탱크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밖에 지상전에서 이스라엘 군의 희생자가 늘고 있는 것은 현지정보가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주로 공습에 의존했지만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을 차단하는데 실패했으며,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 개발된 조류독감 치료제에 비해 훨씬 적은 양으로 더 좋은 효과를 내는 새로운 백신이 개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발전할 경우 백신 부족이 큰 문제로 지적돼 왔지만 새 백신은 소량으로도 치료효과가 있기 때문에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신약을 개발한 그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는 18살에서 60살 사이의 건강한 사람 4백명을 상대로 효능을 시험했으며 그 결과 시험대상자의 80%에서 성공적인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같은 효과는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든 3.8 밀리 항원을 두 차례 주사하는 것으로 얻을 수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보건 관계자들은 이 백신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사용해야 할지에 대해 권고하기는 아직 이르며 특히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변이됐을 경우에도 여전히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최근 유가가 치솟고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 미 국내 항공료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10.3% 인상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 교통부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은 인상률은 기록적인 것이라면서 가령 델타항공은 대부분 노선의 국내 항공료를 편도당 5달러 인상했으며, 다른 항공사들도 곧 뒤따를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그렇게 될 경우 올들어 항공업계는 7번째로 요금을 인상하는 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6월 중 유나이티드 항공이 좌석의 88%를 승객으로 채우는 등 승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항공료 인상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그나마 항공사 간의 경쟁이 요금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정보소식통들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과 이란이 최근 군사 및 외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지난 24일 평양을 방문한 이란 의회 대표단이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주최한 리셉션에서 환대를 받았다면서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북한이 최근 이란에 중거리 미사일 18개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또 일부에서는 이란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참관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신문은 파키스탄과 리비아, 예멘, 나이지리아 등이 미국으로 부터 북한과 관계를 단절하도록 압박을 받은 이후 현재 이란이 북한의 최고 미사일 고객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과거 이스라엘의 미사일 계획 책임자였던 우지 루빈씨는 "이란은 위성발사에 사용될 수 있는 북한의 다단계 대포동 미사일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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