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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미지 개선 위한 대외홍보 가속화 – 외국 언론인과 종교지도자로 초청대상 확대


국제 사회에 미국의 잘못된 이미지를 바로 알리려는 미국의 대외 홍보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력 교환 프로그램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인력 프로그램이 좋은 결과들을 낳고 있다며 초청 대상을 외국의 언론인과 종교 지도자등으로 확대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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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인력 교환 프로그램은 기존에도 대학이나 연구소를 통해 시행이 돼 왔었는데요. 최근 들어 부쩍 주목을 받는 배경에는 어떤 이유들이 있나요?

답: 미국인과 외국인들 사이에 의식 단절의 골이 계속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카렌 휴즈 대외 홍보 담당 차관은 최근, 해외 인력 교환 촉진을 위해 설립된 한 민간 재단의 회의(National Council for International Visitors) 에 참석해, 적지 않은 외국인들이 미국에 대해 오해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휴즈 차관은 외국인들은 삶의 가장 큰 가치를 상호 신뢰와 존경, 정직, 그리고 가족에서 찾고 있고 미국인들 역시그렇게 여기고 있다며, 그런데도 많은 외국인들은 미국에 대한 가치를 돈과 권력, 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휴즈 차관은 그런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취임후 1년여 동안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그럴수록 주위로부터 가장 많은 권고를 들은 것이 바로 ‘해외 인력 교환 프로그램’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인력 교환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답: 말 그대로 미국인들을 해외로 보내 그 나라의 정치와 사회,경제, 문화, 역사 등에 대한 이해를 돕고, 또 외국인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미국에 대해 바로 알리려는 작업으로 지금까지는 주로 학술 교류 차원에 초점이 맞춰줬습니다.

카렌 차관은 교환 프로그램이 미국의 대외 홍보 외교에 있어 가장 효과적이고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올해부터는 각 나라의 사회 전반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이른바 ‘키 인플루언서 (Key Influencer)초청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각 나라의 주요 언론인과, 종교 지도자, 여성, 교사 등을 초청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휴즈 차관은 우선 언론인을 상대로한 ‘에드워즈 머로우 저널리즘 프로그램(Edward R. Murrow journalism)이 조만간 첫 선을 보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휴즈 차관은 전세계에서 매년 100명 이상의 언론인을 미국으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에게 미국내 언론인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우수 대학의 수업과 여러 학술 기관의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기존의 해외 교환 프로그램에는 주로 연구원이나 과학자, 학생들이 주를 이뤘었는데 이젠 언론인과 교사, 종교 지도자들로 그 대상이 확대될 것이란 얘기군요. 자 그런데,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가진 국정 연설에서 외국어 능력의 중요성을 꽤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대외 공공 외교를 펼치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언어 구사 능력일텐데…미국 정부가 이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란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국무부가 올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하는 작업가운데 하나가 바로 외국어 능력 배양입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미 지난달 미국 외교의 새로운 노선 즉 ‘전환 외교’를 발표하면서 미국 외교관이 주요 지역의 전문성과 중국어와 아랍어를 중심으로 2개 이상의 외국어 구사 능력을 갖고 있지 않으면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없을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외국어 능통자를 배출하기 위해 ‘국가 안보 언어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1억 1400 만달러를 지원한다고 이미 발표했습니다. 휴즈 대외 홍보 담당 차관은 외국어 구사 능력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휴즈 차관은 유럽에 갈 때마다 적어도 4개에서 5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유럽 사람들 앞에 주눅이 들 때가 많다면서 영어외에 스페인어를 조금 구사하는 자신으로서는 솔직히 열등감을 갖게된다고 말했습니다. 휴즈 차관은 ‘어렸을때 더 많은 언어를 배울걸’하는 후회를 자주 하게 된다며 그런면에서 미국은 국제사회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외국어 능통자를 보다 많이 배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일각에서는 미국의 엄격한 비자 심사 제도도 미국의 이미지를 악화시키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데요. 휴즈 차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 휴즈 차관 역시 비자 심사 제도의 문제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외국인들에게 도전의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휴즈 차관은 미국은 9.11 테러 공격 직후부터 국가 안보와 관련해 비자 심사에 여러 혼한을 겪고 있다며 그간 여러 문제점을 정비했고 현재도 국토 안보부와 방문 비자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때문에 절차가 계속 간소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휴즈 차관은 미국은 언제나 외국인들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에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비자 심사 완화를 위해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16일 하원 국제 관계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국의 비자 거부율이 미국의 비자 면제 기준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며 조금 더 노력을 하면 한국도 방문 비자 면제국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비자 면제 시기를 내년 정도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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