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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량난 다소 완화" – 세계식량계획


북한의 식량 사정이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 WFP가 밝혔습니다. WFP는 보고서를 통해 외국의 식량 지원과 북한 자체의 풍작으로 북한의 식량난이 다소 완화됐지만 북한은 여전히 외국의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 WFP의 제임스 모리스 사무총장은 올해 5월과 6월 북한 식량 상황을 살펴본 결과 가축 사육은 줄고 일부 지역에서는 식량 배급 축소량도 200그램에서 250그램으로 늘어났다면서 이는 필요량의 채 절반도 되지 않아 야생 풀뿌리나 도토리 등을 채집하는 북한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FP는 지난 주말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그러나 북한이 최근 감자와 밀, 보리 등의 수확을 완료한데 뒤이어 현재 채소류의 수확이 진행되고 있어 북한의 전체적인 식량 사정은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북한에서 보낸 쌀이 북한 일부 지역에서 분배되고 있으며 WFP의 긴급대응계정을 사용해 구입한 곡물도 도착함으로써 지난 8월 한달 동안 92만 6천 명 가량의 도시 빈민과 노인들을 제외한 취약계층 전체에 곡물을 배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북한의 어린이들이나 임산부, 도시 빈민과 노인 대부분은 곡물을 배급받을 수 없는 상황이며 더 많은 지원이 없을 경우 이달에 식량 배급을 받지 못할 주민의 수는 2백 1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WFP는 경고했습니다.

WFP는 또한 지난 3월에 시작된 식용유 공급 부족은 아직도 심화돼 270만명 정도의 주민들로 하여금 식용유 공급을 받지 못한 채 생활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FP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백 만명 이상이 아사한 것으로 추산됐던 지난 1990년대 중반 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말해 왔습니다. WFP는 북한 전체 인구 약 2천 250만명 가운데 650만명을 먹여살리기 위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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