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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대통령, 홍보담담 국무차관보직에 카렌 휴즈 前 백악관 정치 고문 지명 (영문+오디오 관련기사 참조)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은 해외에서 미국의 이미지가 점점 더 악화되는 상황에 직면해, 가장 충직하고 신뢰할 만한 측근 가운데 1명을 발탁해 미국에 대한 국제적 호감도를 증진하도록 지원하는 일을 맡겼습니다.

카렌 휴즈 전 백악관 정치 고문은 상원의 인준을 받게 되면 대외 홍보 담담 국무차관 직을 맡게 될 것입니다.

행정부와 의회는 모두, 휴스 국무차관 지명자가 상당히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카렌 휴즈 국무부 대외 홍보담담 차관 지명자는 최근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앞으로 부쉬 행정부가 해외의 목소리에 더욱 더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휴즈 지명자는 또한 외국의 지도자들과 일반 시민들을 직접 만나 미국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폭넓은 여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외 홍보 외교 임무는 서로 직접 만나 정보를 교환함으로서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정책과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상대방의 이해를 모색하기에 앞서 먼저 상대방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단 한 가지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기를 열렬하게 원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휴즈 지명자는 동시에 증오에 가득찬 선전 선동에 맞서고 위험한 사회적 통념을 일축하는 한편, 미국의 정책과 가치에 관한 진실이 널리 전파되도록 하기 위해서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모두, 부쉬 대통령을 대변하는 정책 홍보 전문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입증한 휴즈 지명자가 미국의 대외 홍보 노력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국제적으로 미국에 대한 보다 우호적인 견해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디애나 주 출신 공화당 소속 리차드 루가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의 말입니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연합군의 협력이 결정적인 지금 같은 시기에 해외의 부정적인 여론은 크게 불행한 결말을 낳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외 관계와 시장판촉, 광고의 전략과 전술에서 상당한 전문적 식견을 가진 미국이 어째서 대외 홍보 외교측면서는 그렇게 형편없는지 그 이유를 추궁하고 있는 것입니다.”

휴즈 지명자는 특히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맥락에서 세계가 미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대해 우려가 점증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됐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실시된 여러 여론 조사들에서는 미국의 이미지가 많은 나라들에서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의 퓨 글로벌 애티튜드 조사에서는 16개 나라 가운데 10개 나라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과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공에 비판의 촛점이 맞춰지고 있는 중동에 관해서는 특히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곳 워싱턴 인근에 있는 메릴랜드 대학교의 중동 전문가로서 백악관에서 임명한 대외 홍보 외교에 관한 자문 단체에서 활동했던 쉬블리 텔라미 교수의 말입니다.

“ 사람들의 지지를 잃고 사람들의 동정심을 잃은 것은 사람들이 동정하고 있던 알-카에다와의 싸움 때문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전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라크와 알-카에다의 관계를 알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카렌 휴즈씨는 자신은 미국에 대한 부정적 견해에 대해 영어철자 E로 시작되는 네 가지로 맞설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참여 (Engagement), 교류 (Exchanges), 교육 (Education), 그리고 권한 부여 (Empowerment) 가 그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대외홍보 정책을 비판하는 일부 인사들은 부시 행정부가 메시지의 목표를 구체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독립적이고 초당파적인 9/11 테러조사위원회의 반테러 정책 재검토 책임자인 마이크 헐리씨의 말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필요가 있고, 또 9/11 위원회가 권고한 일은 이슬람권의 대다수 온건파 무슬림들에게 손길을 내밀고, 매일매일 이들과 새롭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상호의견을 나누는 것입니다."

워싱턴에 소재한 퓨 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최근의 한 국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대외 이미지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센터의 편집책임자인 조디 알렌씨는 이는 부분적으로는 쓰나미 구호에서 미국이 한 역할을 인정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가령 쓰나미 지원은 우리가 목표로 삼았던 인도네시아에서 뿐 아니라 유럽과 모로코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는 것이 여론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말로 인기를 얻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들 나라들에 대해 우리가 그들의 우려사안들을 이해하며 돕기를 고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쓰나미 지원과 같은 특정 사례가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미국이 전세계에서 이미지를 개선하고 비판론자들에 대처하려면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접근방식을 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들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은 쉽게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과 과감한 조처를 토대로 전세계와 정직하게 대화하고, 다른 사회의 결함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하면서 우리의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한다면 이는 아마도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좋은 방식일 것입니다."

카렌 휴즈씨는 자신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휴즈씨는 미국은 `국제적인 정보 폭발' 현상의 와중에서 세계인들의 관심과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일이 어려우리란 것을 압니다. 인식이란 것은 순식간에 혹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한 세대에 걸친 세계적인 이념 투쟁이며, 희망의 힘이 증오의 힘에 맞서 싸우도록 하는 투쟁입니다."

휴즈씨는 새로운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 대학, 오락산업 등 민간부문에 손길을 뻗쳐 이들에게 미국에 대해 설명하는 보다 창조적인 접근방식을 개발하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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