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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 함정 등 11척, 타이완 진먼다오 수역 출현


9일 진먼다오 주변 ‘제한 수역’과  ‘금지 수역’에 진입한 중국 선박들에 대해 타이완 해순서(해경) 소속 순시선들이 대응하고 있다. 사진 = 타이완 해순서
9일 진먼다오 주변 ‘제한 수역’과  ‘금지 수역’에 진입한 중국 선박들에 대해 타이완 해순서(해경) 소속 순시선들이 대응하고 있다. 사진 = 타이완 해순서

중국 해경 함정과 어업지도선, 공무선 등을 포함한 선박 11척이 9일 진먼다오 주변 ‘제한 수역’과 ‘금지 수역’에 진입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이완 해순서(해경)는 이날 오후 3시께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순시선 6척을 파견해 대응했습니다.

중국 선박들은 퇴거 명령에도 불구하고 약 90분간 머물렀다고 타이완 측은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측은 중국 해경이 공무선을 동반해 진먼다오 인근 해역을 항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 중국 해경선 진입 빈번

진먼다오는 중국 본토에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타이완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섬입니다.

타이완 본섬과 210km 넘게 떨어진 반면, 중국 푸젠성 샤먼시와는 최단 구간 2 km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양안 관계에서 지리적으로 최전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섬을 놓고 중국과 타이완은 지난 1958년 8월 23일부터 12월 2일까지 포격전을 벌였습니다.

이에 타이완 당국은 진먼다오 주변 8000m까지 금지수역, 8000~1만m를 제한수역으로 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해경 함정들은 해당 수역을 빈번히 드나들고 있습니다.

◼ 20일 라이칭더 총통 취임

이같은 움직임은 오는 20일 라이칭더 신임 타이완 총통 취임식을 앞두고 당국을 압박하는 무력시위로 평가된다고 현지 매체들은 논평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14일 진먼다오 부근에서 타이완 해순서의 검문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던 중국 어선이 전복돼 중국인 2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중국 해경은 같은 달 18일 샤먼과 진먼다오 사이 수역을 상시 순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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